당신의 운동은 기존 사회에 대해 어떤 의미를 지닙니까?
그것은 도피주의와 자기중심주의 입니까?
또는 인간을 변화시킴으로써 이 사회와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의도 입니까?
지금 여기에 일어나는 일은 사회적인 운동이 아니다. 이것은 개인의 변형이다.
우리는 사회에 관심이 없다. 오직 개인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혁명이다.
나는 사회나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생각이 없다.
사회는 결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직 개인만이 존재한다.
사회는 환상이다.
지금까지 모든 혁명이 실패한 이유는 사람들이 사회를 믿었기 때문이다.
사회가 존재한다는 믿음이 인간을 변화시키려는 모든 노력을 방해해왔다.
이런 믿음 자체가 환상에 근거한다.
과학자에게 물어보라.
그들은 물질이 아니라 오직 전자電子만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의식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사회가 물질과 환상일 뿐이라고 말할 것이다.
전자가 실재하듯이 개인만이 실재한다.
개인은 변형을 필요로 한다.
우리가 여기에서 하는 일은 전적으로 개인과 관계된 일이다.
이것은 결코 사회적인 일이 아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마치 이것이 일종의 도피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도피'라는 낱말 자체에는 아무 문제도 없다.
그대가 불난 집에서 뛰쳐나온다면
그대를 보고 도피주의자라고 부를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대는 지성적으로 행동했을 뿐이다. 그것이 전부다.
지금 우리는 도피하고 있는 게 아니다.
다만 무엇이 진실인지 이해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우리는 문제를 회피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반대이다.
우리는 사회가 회피해온 모든 문제를 정면으로 직시하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사회가 억누르라고 가르쳐온 모든 문제들을 똑바로 대면하고 있다.
사실, 인간에게는 어떤 무의식도 필요 없다.
인간이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서 분열된 것은 억압 때문이다.
이것이 소위 사회가 남긴 공적이다. 이것은 인간에 반대하는 음모이다.
분열된 인간은 나약해지기 시작한다.
그는 자기 자신과 맞서 싸워야하기 때문이다.
그는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지고 정신분열증상태가 된다.
분열된 인간은 결코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될 수 없다.
주인이 되지 말고 항상 노예로 남는 것,
이것이 사회가 모든 사람들에게 원하는 바다.
사회는 노예를 필요로 한다.
내가 말하는 이 '사회'라는 낱말은 성직자와 정치가 등 권력에 굶주린 자들의 공모를 뜻한다.
사회는 권력에 매달리는 자들의 공모에 의해 지탱된다.
그들의 기본적인 전략은 인간을 처음부터 분열시키는 것이다.
그들은 어떤 식으로 인간을 분열시키는가?
그들은 그대 자신을 전체적으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말한다.
그대 안의 많은 부분이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그대의 주요한 부분, 그대의 전체성이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그 잘못된 부분은 거부되고 억압되어야 한다.
그대 안에 있는 어떤 부분을 억누르기 시작하면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때 그대는 모든 문제를 억누른다.
그대는 언제 폭발할지도 모르는 화산을 깔고 앉아 만사가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믿는다.
그러나 깊은 곳에서 그대는 아무 문제가 없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깊은 곳에는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그 불길이 언제 폭발할지 모른다.
이때 사람들은 신경증 환자가 된다. 불필요하게 수많은 질병에 시달리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기득권층의 이익에 부합되는 일이다.
이것은 자본주의 사회와 공산주의 사회에 이득이 되는 일이다.
카톨릭교회, 힌두교, 이슬람교의 모든 자들의 이익에 부합되는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은 두려움에 떨고 허약해지고 분열된다.
당당하게 자기 자신을 주장하지도 못하고 스스로 설 수도 없다.
그는 의존할 수 있는 누군가를 필요로 한다.
독재자를 찾는다. 독재자가 없으면 살 수 없다.
정부와 지도자가 없으면 살 수 없게 된다.
그러나 그대의 지도자와 정부, 교회, 성직자들이
지금까지 무슨 일을 해왔는지 돌이켜 보라.
역사를 관찰해 보라.
그러면 지금까지 역사 전체가 너무나 추하게 전개되어 왔다는 것을 알 것이다.
전혀 인간적이지 못한 역사였다.
내가 여기서 하는 일은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의 변형을 돕는 일이다.
각 개인이 의식과 무의식 사이의 균열을 떨쳐버리고
전체적인 존재가 되도록 돕는 것,
더 이상 자신을 억압하지 않고 자신을 받아들이도록 돕는 것,
자신을 비난하지 말고 사랑하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나의 일이다.
- 오쇼
'책!책!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개만도 못한 지식인 李建昌 /韓狗篇 (0) | 2015.02.15 |
---|---|
[스크랩] 정과정곡(鄭瓜亭曲)/정서(鄭敍) (0) | 2015.02.14 |
[스크랩] 나는 과연 어디에 갇혀 있는가? / 법상스님 (0) | 2015.02.08 |
[스크랩] 기다림을 놓으라 / 법상스님 (0) | 2015.02.08 |
[스크랩] 춘래불사춘의 유래 (0) | 2015.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