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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야명조(夜鳴鳥)》

황령산산지기 2015. 1. 16. 13:54


《야명조(夜鳴鳥)》

히말라야 설산에 ‘야명조(夜鳴鳥)’라는 새가 있습니다.

새 이름이 참 재미있는데요, ‘밤에 우는 새’ 라는 뜻에서 붙여진 별명입니다...

이 새는 밤이 되면 혹독한 추위를 이기지 못해 내일은 꼭 집을 지어야겠다고 생각을 한답니다.

그러다가 날이 밝아 햇살이 비치면 밤새 얼었던 몸을 녹이며 어제 저녁의 일을 까맣게 잊고 다시 하루 종일 놀게 됩니다.

또 다시 밤이 오면, 낮의 일을 후회하며 내일은 꼭 집을 짓겠다고 다짐하면서 다시 운다고 합니다.

이 ‘야명조’는 이 같은 결심과 후회를 반복하면서 오늘도 집 없이 추위에 떨며 울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곤경에 처할 때면~

이 상황만 극복된다면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하지만 그 일이 해결되고 나면 이내 어려웠던 상황을 잊어버리고 어리석음을 반복하는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현재의 일을 다음으로 미루는 누적지수를 환산해보면 우리 인생의 절반이 되고도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똑 같은 고통을 2번, 3번 반복해 겪는 것은 자기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는 나약한 의지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들이 '다음부터 잘 해야지’ 하면서 현재의 일을 내일로 미루는 행동은 설산의 ‘야명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야명조’ 처럼 한낮의 따사로운 햇살에 취해, 길고 긴 추위가 몰아닥칠 겨울밤을 잊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입니다.


원효대사는 중생의 병중에서 가장 무서운 병이 '내일로 미루는 습관’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내일로 미루고, 올해 해야 할 일을 내년으로 미루고, 현생에 할 일을 후생으로 미루는 것, 이것이야 말로 우리 모두가 고쳐야할 병이 아닐런지요.

다음부터가 아닌 지금부터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겨울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보약 한 접 보낼테니 쭈욱 마시고 힘내세요(미소)


《인생을 즐겁게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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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불교미술이야기
글쓴이 : 梧軒[오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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