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1,
주희(정주)는 "만물의 일원(一原)을 말하면 리(理)는 동(同)하고, 기(氣)는 다르다"고 하였다.
리(理)는 신 또는 영혼(본성)이고, 기(氣)는 물질입니다. 성리학에서는 마음도 기로서 봅니다. 마음 밖에는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마음안에 리(理)가 있습니다. 기(氣)안에 리(理)가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리(理)는 형이상자라서 형이하자인 인간과는 본질적으로는 떨어져 있습니다. 대신에 리(理)와 같은 것이 인간에게 있는데, 그것을 성(性/본성)으로서 말 합니다. 그래서 마음(=기)안에는 성과 정(情/감정)이 있습니다.
형이상(形而上) : 신, 영혼, 영계 = 리(理)
형이하(形而下) : 우주, 물질, 육체 = 기(氣)
주희의 말은 만물의 본질적인 상태는 리(理)로서 모두가 같으나, 기(氣)는 모두가 다르다는 말입니다. 기(氣)는 리(理)와 구분해서, 마음과 육체 그리고 물질을 뜻 합니다. 그래서 쉬이 말하면 리(理)는 신 또는 영혼(본성)이고, 기(氣)는 육체 또는 에고로서 말할 수 있습니다.
“리는 모두가 같고, 기는 모두가 다르다”라는 주희의 말을 기적수업 또는 동양의 가르침에 빗대어 말하면 참나는 모두가 같지만, 에고는 모두가 다르다로서 말할 수 있습니다.
중용(中庸) 첫장의 나오는 말입니다.
천명지위성(天命之爲性) : 하늘이 명한 것을 성(性)이라고 하고,
솔성지위도(率性之爲道) : 그 성을 따르는 것을 도(道)라고 하고,
수도지위교(修道之爲敎) : 그 도를 닦는 것을 교(敎)라고 한다.
유교에서 성(性)은 인간의 본성을 말 합니다. 인간의 본성은 선 합니다. 그 이유는 하늘이 명(창조, 준 것)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성의 성질은 모두가 동일 합니다. 왜냐하면 하늘/신은 하나뿐이고, 그로부터 나오는 선도 유일하기 때문입니다.
성(性)은 하늘이 인간에게 부여한 하나의 고유한 성품으로 볼 수 있는데(天命之爲性), 이것은 절대선의 개념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즉리(주희 왈 性卽理 성은 곧 이이다)라고 하는 것이고, 리(理)의 인간세계에서의 발현이 어떠하냐라는 것이 조선의 사단칠정(四端七情)론 논쟁 입니다.
사단은 <맹자>에서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하여 제시된 4가지의 단서를 말하는데, 측은지심(惻隱之心)은 仁의 단서, 수오지심(羞惡之心)은 義의 단서, 사양지심(辭讓之心)은 禮의 단서, 시비지심(是非之心)은 智의 단서로서 말합니다.
성즉리, 성선설(性善說), 그러나 인간 마음안에는 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악도 있습니다. 모든 언행에는 정(情)이 실려 있으므로 선도 정을 통해서 인간세계에 드러나기 마련 입니다. 그렇다면 칠정은 선인가 악인가? 칠정은 기쁘고 노하고 사랑하고 즐거워하고 슬퍼하고 미워하고 욕망하는 것 즉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로서 선도 있고 악도 있습니다.
“칠정(七情)은 <예기> 「악기」편에 나오는데, 인간의 자연스러운 정감으로서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을 가리킨다. 사단과 칠정은 다 같은 정(情)이기는 하지만 서로 다른 문맥에서 제시된 것으로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지 않는다. 그런데 퇴계 당시 사칠이 문제로 대두된 것은 주자학에 대한 연구의 심화를 통하여, 논의의 촛점이 형이상학적 본체인 성(性)에서부터 그 작용으로서의 정(情)으로 이동되었음을 뜻한다.”
사단칠정론의 쟁점은 이 정(情)입니다. 사단이 이 정(情)에 속하냐 안하냐, 다시 말해서 칠정안에 사단이 속하냐 안하냐 입니다. 다른 말로 사단이라는 정과 칠정이라는 두 정이 인간 마음안에 있느냐 없느냐를 말 합니다. 마음이 둘로 나뉘어 있느냐 없느냐 이것입니다.
도심(道心)과 인심(人心), 사단은 도심, 칠정은 인심, 영적마음과 자연적 마음
조선 유학의 학파들
p38-40
“성(性)이란 사람이 하늘로부터 부여받아 태어난 리(理)로서 순수하면서 지극한 선이다.”
인간에게 부여된 리(理) 곧 성(性)은 인의예지(사단)의 도덕성이다. 이 본성이 없다면 사람이라 할 수 없다.
“마음만 있고 리(理)가 없으면 이해 관계를 추구하게 되고, 기(氣)만 있고, 리(理)가 없으면 피와 살로 된 몸뚱아리일 뿐이다. 꿈틀거리며 움직이기만 하는 것은 짐승과 같은 데로 귀착된다.”
사람이 짐승이나 풀, 나무와 다른 것은 의리를 각성하고, 실천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마음이 지닌 주체성은 리(理)의 선을 지향하는 데에서 진정한 의미를 지니며, 기적(氣的) 요소인 인간의 육체 또한 리(理)를 보존하고 실천함으로써만 진정으로 인간적인 것이 된다.
“의롭지 않으면서 오래 사는 것은 거북이나 구렁이와 마찬가지이며, 졸면서 고요히 앉아 있는 것은 흙덩이, 나무등걸이나 죽은 몸뚱이와 같다.”
“(性)은 순수하고 지극한 선으로서 뭇 이치를 모두 구비하고 있다.”
인간의 성(性)은 하늘, 곧 리(理)에서 부여된 것이다. 여기서 인간을 포함한 만물과 하늘을 이어주는 것이 명(命) 또는 명령이라고 권근은 말한다. 즉 성에 담긴 리(理)의 원천은 천명이고, 그 명의 원천은 하늘이다. 그러나 하늘, 곧 리(理)와 명(命)과 성(性)은 존재론적으로 서로 다른 것이 아니다. 따라서 하늘과 인간은 기본적으로 둘이 아니다.
“애초부터 하늘이 사람이 아닌 것이 아니고, 사람이 하늘이 아닌 것이 아니다.”(인내천/人乃天 : 천도교의 종지, 사람이 곧 하늘이다, 손병희)
성(性), 곧 리(理)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과 사물은 다른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해 “인간과 사물의 리(理)는 같으며, 기(氣)적 바탕의 품위가 서로 다를 뿐이다.” “만물의 성(性)인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의 오상(五常) 중 인(仁)은 오상을 모두 포괄한다. 따라서 인은 모든 선의 우두머리(衆善之長)이다.”
인간은 기의 바르고, 뚫린 것을 몸으로 타고난 만큼 만물을 낳고, 기르는 하늘과 땅의 조화에 참여하고 보좌할 의무를 진다. 감성적 욕구를 극복하고 하늘의 이치를 채워 나가는(克己復禮) 인간의 주체적 실천은 악으로 떨어질 위험에 놓인 인심(人心)이 애초에 선하지 않음이 없는 도심(道心)의 명에 따르도록 함으로써 이루어진다. 한데 도심과 인심은 리와 기에 각각 대응된다.
“순 임금이 우 임금에게 전한 인심(人心)은 위태롭고, 도심(道心)은 희미하다라는 말은 리(理)와 기(氣)로써 나누어 표현한 것이다.”
권근에 의하면 도심은 본성(사단)이 발현한 것이고, 인심(칠정)은 마음이 발현한 것이다. 심성론의 영역에서 본성은 리(性)이고, 마음은 기이므로, 결국 도심은 리의 발(發)이며, 인심은 기의 발(發)이라 할 수 있다.
하륜에 있어서도 리(理)와 성(性)이 선(善)과 일치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하늘의 리(理)가 사람의 마음에 내재하는 것을 성(性)이라 한다.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은 그 이름이다. 하늘에 있으면 리(理)이고, 사람에게 있으면 성(性)이지만 그 내용은 같다.”
도심과 인심에 대한 그의 입론 방식은 권근과 달리 단순하다. 양자를 곧바로 리와 기로 대응시키는 것이다.
“순 임금이 우 임금에게 명을 내리면서 인심은 위태롭고 도심은 희미하다라고 한 것은 리와 기가 마음속에 뒤섞여 잇는 것을 구분하여 말한 것이다.”(리와 기는 다르다, 구분된다, 도심과 인심도 그렇다, 나중에 사단칠정론에서 다루어지는 핵심 내용)
조선초 관학파 성리학자들은 리(理)를 사실의 원리이자 가치의 원리로 봄으로써 기(氣)에 대한 리(理)의 우월성을 강조했다. 기에 대한 리의 존재론적 우위성이나 리의 운동 능력을 통해 드러난 그들 철학의 주리론적 성격은 실상 이론화 이전의 가치관적 태도, 즉 선 실현을 향한 실천적 의지, 또는 리(理)를 선과 일치시키고자 하는 선 관념에서 연원한다고 판단된다.
리(理) : 브라흐만(초월신), 성(性) : 아뜨만(내재신)
= 범아일여(梵我一如)
아뜨만=참나
조선 유학의 학파들
p28
“관학파 성리학은 무엇보다 먼저 리(理)를 존재론적 실재, 형이상학적 실체로 긍정한다. 이들에 있어 리(理)는 태극(太極)과 일치하며, 리=태극은 다시 공자 이전부터 절대자로 상정되어 온 여러 개념들과 일치한다.(문맥에 따라 리, 태극에 대체되는 개념에는 하늘, 하늘의 임금/상제, 하늘의 명/천명등이 있다)
이러한 주리론적 형이상학의 선두 주자는 정도전이다.
정도전에 있어 기(氣)는 모든 개별 사물이 존재하기 위한 바탕이다. 모든 개별 사물(우주)에는 시작과 종말이 있다. 아무리 영묘한 존재라 하더라도 기(氣)가 모이고, 뭉치는 데 따라서만 생성될 수 있다. 사물 세계에서 가장 영묘한 인간의 마음도 음양의 기(氣)가 오묘하게 합침으로써만 존재할 수 있다. 기(氣)는 그러나 일반의 궁극적 원천이 아니다. 기(氣) 자신이 궁극적 실체가 아니라 원인에 따라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氣)가 존재하도록 하는 원인이 곧 리(理)이다.
‘기(氣)는 리(理)로 말미암아 생겨나며, 그에 따라 마음 또한 리(理)로부터 품부(稟賦 : 선천적으로 타고나다) 된다.’
이는 리(理)가 마음과 기(氣)의 본원이며, 이 리(理)가 있고, 나서 이 기(氣)가 있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아! 훌륭하도다 저 리(理)는 하늘과 땅보다 앞서 있었네‘
- 조선의 사칠논쟁 -
퇴계가 사단칠정론에서 주장한 것은 리발(理發)과 기발(氣發)의 이기이원론 (理氣二元論) 또는 이기호발설(理氣互發說) 입니다. 리(理)는 본래 불변부동인데, 이황은 리(理)가 발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이것은 중국의 성리학(주자학)과는 다른점이고, 일본의 성리학과도 다른 것으로 조선 성리학만의 독특성입니다.
그러면 왜 퇴계는 리(理)가 발한다고 말한 것일까요? 리(理)는 형이상자인데, 인간 세계에서는 어떤가? 리(理)는 성과 같은데(性卽理), 성은 마음안에 있고, 마음을 통해서 나타나는 것은 정(情)인데, 정과 관련해서 이 성(性)은 어떤가? 칠정에는 선악이 있어서, 리/성에게는 맞지 않다. 그렇다면 리/성만 순수하게 지니고 있는 정이 있지 않겠는가 그것이 인의예지 사단(四端)이다. 이 사단이 인간에게서 나타나는 것을 리(理)의 발(發)이다라고 한 것입니다.
사단(四端)은 부지불식간에 우러나오는 마음씨(본연지성/本然之性) 즉 선천적이며 도덕적 능력을 말하며, 칠정(七情)은 인간의 본성이 사물을 접하면서 표현되는 인간의 자연적인 감정(기질지성/氣質之性)을 말한다.
사칠이기논쟁
사칠이기논쟁(四七理氣論爭)은 조선시대 퇴계이황과 그의 문인(門人) 고봉 기대승과의 사이에 일어나기 시작한 사단칠정(四端七情) 및 이기(理氣)에 관한 논쟁으로서 조선의 유교계에 오랫동안 계속되었던 논쟁 입니다.
이황은 “사단(四端)은 리(理)가 발(發)하므로 순선(純善)이요, 칠정(七情)은 기(氣)를 겸(兼)하였으므로 선악(善惡)이 있다. 사단은 리(理)의 발(發)이요, 칠정은 기(氣)의 발이다. 사단에도 기(氣)가 없는 것이 아니지만 리(理)가 주(主)가 되므로 사단은 리(理)의 발이라 말하고, 칠정에도 리(理)가 없는 것이 아니지만 기가 주가 되므로 기(氣)의 발이라 한다”고 하여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을 취하고, 이기호발설(理氣互發說)을 주장하였다.
이에 대하여 기대승은
“칠정 외에 사단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닌데(칠정은 모든 감정을 포괄하므로 사단도 칠정에 속하는데) 지금 만약 사단은 리(理)에서 발(發)하여 불선(不善)함이 없고, 칠정은 기(氣)에서 발하여 선악이 있다고 한다면 이것은 리(理)와 기(氣)가 확실히 둘이 되는 것이며, 칠정은 성(性)에서 나오지 아니하고, 사단은 기(氣)에 승(乘 : 올라타다)하지 아니하는 것이 되니 이것은 어의(語意)가 의심이 없을 수 없는 것입니다.
칠정 밖에 따로 어떤 정(情)이 리(理, 性)에서만 나오고, 기(氣)에서 나오지 아니하는 정(情)이 있을 수 없습니다.(리기는 불상리/不相離:서로 분리되어 있지 않다.) 또 외계(外界)의 물질(物質)에 감촉되어 동(動)하는 것은 사단(四端) 역시 그러합니다.”
라고 하여 사단과 칠정의 이기분속(理氣分屬)을 반대하고, 이기공발설(理氣共發說)을 취하여 주기적(主氣的) 경향을 띠게 되었다.
두 사람이 세상을 떠난 몇 해 뒤에 다시 율곡(栗谷) 이이(李珥)가 기대승의 전설(前說)을 가지고 이황의 설을 반박하여 우계(牛溪) 성혼(成渾)과의 사이에 논쟁이 거듭되었다.
성혼은
“심(心)의 허령지각(虛靈知覺)은 하나인데, 혹 형기(形氣)의 사(私)에서 나온 것은 인심(人心)이요, 혹 성명(性命)의 정(正)에서 원(原)한 것은 도심(道心)이다. 인심은 기(氣)를 위주로 하고, 도심은 리(理)를 위주로 한 것이 퇴옹(退翁:李滉)이 사단은 리발이요, 칠정은 기발이다라고 한 것과 무슨 다른 점이 있겠는가. 리(理)와 기(氣)의 호발(互發)이 천하의 정리(定理)가 되고, 퇴옹의 본 바가 역시 정당한가 자세히 연구하여 일깨워 주기를 바라네.” 라고 하여 이황의 리기호발설을 옹호하는 입장에서 이이에게 질문서를 보냈다.
이에 대해 이이는
만일 형(兄:성흔)의 말대로 리기호발(理氣互發)이라 한다면, 이것은 리기(理氣) 2물(物)이 각기 마음 가운데 뿌리가 있어서 발하기 전에 이미 인심(人心) 도심(道心)이라는 묘맥(苗脈 : 일이 일어날 단서, 실마리)이 있어서 리(理)가 발(發)하면 도심(道心)이 되고, 기(氣)가 발하면 인심(人心)이 되는 것이니, 그렇다면 우리의 마음에 2본(本)이 있는 것이 된다. 무릇 발하는 것은 기(氣)요, 발(發)하는 소이연(所以然 : 그러하게 된 까닭, 원인)은 리(理)이다. 기가 아니면 능히 발하지 못하고, 리가 아니면 발할 소이연이 없는 것이니, 선후(先後)나 이합(離合: 분리와 화합)도 없는 것이요, 리기호발이라 할 수 없는 것이다.
이이는 이기일도설(理氣一途說)로써 리발(理發)을 부정하고, 기발이승(氣發理乘)만(기발이승일도설/氣發理乘一途說)을 관철하였으며, 사단과 칠정의 근원으로서 이황의 이른바 리발, 기발이란 두 묘맥(苗脈)을 부정하고, 기발(氣發)의 한 묘맥만을 인정하였다.
이황의 리발, 이이의 기발이란 상반되는 견해는 다음 주리파(主理派)와 주기파(主氣派)의 양대 진영으로 갈리어, 유교계에서 오랫동안 논쟁을 계속하였다. 이황을 지지하는 주리파는 영남지방에서, 이이를 지지하는 주기파는 경기·호남 등지에서 성행하였으므로 각기 영남학파·기호학파라고도 일컬어졌다.
양파는 모두 자파(自派)의 학문적 근거를 성리학의 대성자 주희에게 구하려 한 나머지, 주기파의 송시열과 한원진의 공저 주자언론동이고(朱子言論同異考)는 주희의 어록을 세밀히 조사함으로써 주기론의 근거를 고증한 것이며, 이에 대하여 주리파의 이진상(李震相) 저(著)인 리학종요(理學宗要)에서는 주희의 어록이 리발을 주장한 것임에 틀림없다고 변증하였던 것이다.
사단칠정론 [四端七情論]
조선시대의 석학인 퇴계(退溪) 이황(李滉)이 주장한 인생관의 논리적 학설. 사단(四端)이란 맹자(孟子)가 실천도덕의 근간으로 삼은 측은지심(惻隱之心)·수오지심(羞惡之心)·사양지심(辭讓之心)·시비지심(是非之心)을 말하며, 칠정(七情)이란 <예기(禮記)>와 <중용(中庸)>에 나오는 희(喜)·노(怒)·애(哀)·구(懼)·애(愛)·오(惡)·욕(慾)을 말한다.
이황은, 4단이란 리(理)에서 나오는 마음이고, 칠정이란 기(氣)에서 나오는 마음이라 하였으며, 인간의 마음은 리와 기를 함께 지니고 있지만, 마음의 작용은 리의 발동으로 생기는 것과 기의 발동으로 생기는 것 두 가지로 구분하였다. 즉 선과 악이 섞이지 않은 마음의 작용인 4단은 리의 발동에 속하는 것으로, 이것은 인성(人性)에 있어 본연의 성(性)과 기질(氣質)의 성(性)이 다른 것과 같다고 하여 이른바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을 주장하였다.
이황의 이러한 학설은 그 후 학계에 큰 파문을 일으켜 200여 년 간에 걸쳐 유명한 사칠변론(四七辯論)을 일으킨 서막이 되었다. 즉 기대승(奇大升)은 이황에게 질문서를 보내어, 리와 기는 관념적으로는 구분할 수 있으나 구체적인 마음의 작용에서는 구분할 수 없다고 주장, 이기공발설(理氣共發說)을 내세웠으며, 이를 다시 이이(李珥)가 뒷받침하여 이기이원론적 일원론(理氣二元論的一元論)을 말하여 이황의 영남학파(嶺南學派)와 이이의 기호학파(畿湖學派)가 대립, 부단한 논쟁이 계속되었다. 이는 마침내 동인(東人)과 서인(西人) 사이에 벌어진 당쟁(黨爭)의 이론적인 근거가 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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