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修行)이란 무엇인가
언제든지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수행에 대한 질문, 그것은 무엇인가?
말할 것도 없이, ‘수행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왜 수행을 꼭 해야 하는가? 수행을 함으로써 우리가 갖게 되는 인간으로서 품격 또는 이 세상을 사는 데 얻는 소득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우선은 수행이라는 말뜻이 무엇인가를 바르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수행(修行)의 수는 닦을 수 자를 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고 들어봤잖은가. 수신(修身)은 몸을 닦는다는 뜻이다.
수행은 닦을 수 자에 행은 ‘오행(五行)’ 할 때 행 자다. 오고간다는 행 자지만 여기서는 행한다, 실천한다는 뜻이다. 영어의 프랙티스(practice)에 이런 뜻이 있다. 그러니 수행은 '
그럼 무엇을 닦는가? 내 몸과 마음을 닦는다.
그럼 몸과 마음을 어떻게 닦는가? 몸에 때가 끼었을 때는 물로 씻어내면 되는데, 나의 영혼과 마음 세계를 무엇으로 어떻게 닦는가? 이건 어려운 얘기다. 그렇잖은가. 마음이 보여야지 닦지. 내 영혼이 보이는가? 영혼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닦는가.
몸이 더러워졌을 때, 샤워를 한다든지 비누로 씻어낸다든지, 그것도 닦는 것이다. 물을 틀어놓고, 허리를 딱 펴고서 대자연 속에 모든 걸 다 벗어던지고, 눈을 지그시 감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말할 수 없는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기분이 좋다.
바로 그렇게 기분이 좋은, 지극히 복된(至福) 마음의 상태, 그것이 수행의 의식 경계이다. 수행할 때, 나를 잊어버리고, 자연도 잊어버리고, 모든 것과 하나 된 그런 가장 기분이 좋은 경계가 있다.
예를 들어, 아까 우리 조카가 엄마의 손을 꼭 잡고 둘이 누워서 아름다운 곡을 들을 때 말할 수 없는 행복감을 느낀다고 했다.
수행할 때는 그렇게 행복감을 느끼는 순수한 경계가 있다. 그걸 순수 감성이라고 한다. 순수한 느낌의 경계이다. 그렇게 해서 지극한 경지에 가면 어떻게 되는가? 모든 걸 다 잊어버리고 온 우주와 내가 하나가 된, 좀 더 적극적인 표현을 하면 내가 우주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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