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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비냐크의 잔혹 유머 동물 포스터

황령산산지기 2007. 2. 1. 11:07

 

   작년 연말에는 개의 해를 맞아 개가 등장하는 명화들을 올렸었습니다. 이제 돼지 해가 다가오니 돼지가 나오는 명화를 올려야겠지만, 어디 생각나는 그림이 있어야죠.... ^^; 혹시나 하고 검색해봐도 푸줏간 풍경, 이런 거밖에 없고... 아무래도 돼지가 주로 식용이고, 동아시아에서는 어느 정도 복스러운 동물로 여기지만 예전 유럽에서는 둔하고 지저분한 동물로 천대하다 보니,그림이 없더군요. (요즘은 돼지가 개보다도 영리한 동물이라는 학설에 귀여운 돼지가 주인공인 영화나 동화도 많지만요. ^^)

   그런데 돼지 그림, 돼지 그림.. 하고 생각하다 보니 엉뚱하게도 이 포스터가 생각나는 겁니다.  -_-

 

 

   워낙 강렬한 인상의 포스터거든요. 보면 웃음이 나오다가 좀 잔혹하다는 생각에 마음껏 웃을 수도 없는 그런 포스터죠. ^^  예전에 누군가가 말하기를 삼겹살집 간판에 돼지가 요리사 옷을 입고 식칼을 든 그림이야말로 참으로 잔인하다고 했는데, 이 햄 따개를 물고 있는 돼지를 보면 뭐라 했을지 궁금합니다.

   이건 20세기 중반 포스터의 대가였던 사비냐크 Raymond Savignac (1907-2002) 의 햄 광고 포스터랍니다. 그의 이런 충격적인 이미지 결합은 비주얼 스캔들 Visual Scandal 이라고 불린다더군요.

 

   생각난 김에 사비냐크의 다른 포스터도 올려봤습니다. 그의 작품에는 동물들이 많이 등장해요. 언제나 단순하고 강렬하고 은근히 코믹한 모습으로 나타나죠. 그러면서 미묘하게 비틀린 데가 있거든요. 사비냐크의 대표작인 우유비누 광고를 봐도 그렇습니다. 색채와 이미지 구성이 대담한 것이 매력적이면서도 왠지 젖소에게서 비누를 쥐어짜내는 것 같아 좀 불편하기도 하거든요.

 

 

   이건 무슨 광고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흠

 

 

   아래 것은 사비냐크가 그린 1999산 샤토 무통 로실드 Chateau Mouton-Rothschild 의 라벨입니다. 이 최상급 프랑스 와인의 라벨은 예전부터 해마다 유명한 미술가들이 맡아 그렸다고 해요. 피카소나 달리도 이 와인의 라벨 그림을 그린 적이 있습니다.

 

 

  

 

 

출처 : Moon의 미술관 속 비밀도서관
글쓴이 : Moo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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