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가을 서강대학교 [마이클 엉거]교수와 [웨인 드프레메리]교수가 촬영한 다큐멘터리, '청산리 벽계수야'촬영 현장에서... -경남 산청군 백운계곡 철학을 해야만 하는 이유 잊혀질만 하면 찾아 오는 '통신'이 있다. 발행이 비정기이니 당연한 일. 그런데 [나주통신]이라 이름 붙인 이 통신문의 발행인과 편집인이 의외다. 나주의 성덕사 주지 지훈 스님이 발행인이고, 도로공사에 재직 중인 김 아무개씨가 편집인이다. 두 분이 다 전문 글쟁이가 아니다. 그런데도 수준 높은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보시(布施)치고는 참으로 고급이다. 이번에 보내 온 나주통신 31호(2020. 8. 1). 첫 머릿글을 '철학을 해야만 하는 이유'라 적었다. 철학을 '해야 하는' 이유가 아니라, '해야만 하는'. 그러면서 스피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