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책!책! 349

설야(泄冶)의 길, 조기(曹羈)의 길

설야(泄冶)의 길, 조기(曹羈)의 길 진(陳)나라 영공(靈公)은 신하의 아내 하희(夏姬)와 간통을 하는 등 행실이 엉망이었다. 게다가 신하들과 하희를 두고 경쟁을 벌였다. 이에 충직한 대부 설야(泄冶)가 직간을 올렸다. “절개 없는 과부를 두고서 신하들과 함께 음탕한 짓을 하고 있으니 어쩌시렵니까? 덕행을 쌓아 나라를 보존해야 할 것입니다.” 결국 설야는 영공이 방치하는 상황에서 함께 간통했던 신하들이 보낸 자객 손에 피살됐다. 반면 조나라 사람 조기(曹羈)는 그 임금이 황음(荒淫)을 일삼자 세 번 간언을 올렸고 들어주지 않자 다른 나라로 떠나버렸다. 간언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정간(正諫), 항간(降諫), 충간(忠諫), 당간(戇諫), 풍간(諷諫) 등이다. 대체로 앞의 네 가지는 정면으로 간언하..

책!책!책! 2022.03.20

둘이 아니다.

깨달음을 추구하는 가운데 도대체 무엇을 깨닫겠다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면서 오직 무언가 저너머의 피안을 향하여 달려가기만 하는 미망속에 빠져있지는 않은지 돌아봅니다. 하나의 감로수가 모든 생명을 싹틔우나 생노병사의 땟목을 타고 각자의 인연에 따라 살아갑니다. 그런데 깨달음을 추구한다는 것은 무엇을 찾겠다는 것일까요? 마음의 편안함, 신비한 체험 ...? 방편으로 생노병사를 이야기하고 흔들리지 않는 마음과 신묘한 경지를 이야기하나 그러한 것은 핵심이 아닐 것입니다. 진정한 발심(發心)은 세상의 실상을 그리워하는 마음입니다. 무미건조할 때나 기쁠 때나 힘들 때나.. 그 속에서 마음이 흔들리고 들뜨거나 아프거나 하더라도.. 그것과는 상관없는 우주의 실상. 수행을 하던 말던 여러가지 이치를 알던 모르던 마음이 좁던..

책!책!책! 2022.02.27

장단상교(長短相較) : 길고 짧은 것은 서로 비교된다.

장단상교(長短相較) : 길고 짧은 것은 서로 비교된다. 하(夏)안거(安居)를 마치고 해제(解題) 법문(法門)을 하시는 고승(高僧)이 주장자(拄杖子:지팡이) 를 옆에 놓고 가리키며, "이 막대기를 톱이나, 도끼나, 손을 대지 말고 짧게 만들어 보아라!"라고 말씀하셨다. 3개월 동안 머리를 싸 동여매고 공부를 하였건만 모두들 어떻게 하여야 할지 생각이 안 난다. 그때 한 스님이 앞으로 나가 3배를 올리고 "제가 해 보겠습니다." 하고는 나가더니 크고 긴 막대기를 가져다가 그 주장자 옆에 놓았다. 고승(高僧)은 빙그레 웃으시며 "길고 짧다는 것은 상대적(相對的) 개념(槪念)이다. 역시 그대가 해 냈구나!" 하시며 만족해 하셨다. 우리가 잘 살고 못 사는 것도 역시 상대성인데, 대개는 높이 쳐다만 보고 사니 자..

책!책!책! 2022.02.06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 문향란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사랑을 하는 것도, 살아있는 것도 내일은 없습니다. 위험한 하루에 나를 던져 사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그것이 헛된 것은 아닙니다. 마지막을 준비하는 것은 내게 갑작스레 불어닥친 바람을 힘들이지 않고 막는 것과도 같으니까요.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내게는 뒤로 미루는 것 또한 없습니다. 온 힘을 다해 오늘 사랑하는 것, 그것이 내가 해야 할 내 生의 마지막 일입니다. 1971 서울 출생 첫 시집, 제 2 시집, 벙어리 연가 (1997) 가장, 진실된 건 지극히 평범(平凡)한 말 속에 이미 다 깃들어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현란하고 복잡한 문자의 조합을 통해서 무언가를 말하고자 하는 요즈음의 시류(詩流 . 時流)에선 전혀 어필(Appeal)하지..

책!책!책! 2021.12.25

자살자의 사후세계 (자살하면 안되는 이유)

책 [나, 인간의 꿈을 꾸는 하느님] 中 에서 한국의 자살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럼 자살한 영혼들이 맞이하는 사후의 여정은 어떻습니까? ​ 영혼과 육체라는 인간의 기본구조에 대한 무지와 몰이해가 초래하는 가장 어리석은 비극이 바로 자살이다. 삶이 괴로울 때, 사람들은 흔히 죽음으로 모든 것을 끝내고 싶다, 죽으면 그만이다는 생각들을 한다. 그리하여 급기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을 시도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이들을 기다리는 건 모든 것이 사라진 아무것도 없는 공空의 세계가 아닌, 어둡고 캄캄한 암흑 속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 왜 그들이 있는 곳은 캄캄한 암흑인가요? ​ 자살을 감행했던 그들이 표면적으로 원했던 것은 현실로부터의 도피였지만, 그들은 결코 현실로부..

책!책!책! 2021.11.07

運에 대하여

유당(幽堂) 운(運)에 대하여 '運을 읽는 변호사'라는 著者의 '니시나카 쓰토무'의 글 著者는 50여년 변호사 生活 동안 1만名 넘는 사람들의 삶을 곁에서 지켜봤다. 그리고 이 책 (運을 읽는 변호사)에 우리에게 꼭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바로 '운(運)'에 대한 이야기다. 저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변호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타인의 중대사에 많이 관여하기 때문에 인생 공부 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끔 곰곰이 생각하고는 합니다. ‘운이라는 것은 정말 신기하구나’ 하고 말이지요. 1만名 이상의 인생을 지켜본 저는 알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확실히 운이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있다는 것을요' 1. 악행으로 얻은 성공은 오래가지 못한다. 사업에 실패하여 변호사에 상담하러 오..

책!책!책! 2020.11.15

강자의 9가지 지혜.

joyhome 1.사물을 객관적으로 본다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대사 중"세상에 좋고 나쁜 것은 다 생각하기 나름이다" 라는 대사가 있다.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득이 될 수도 있고 실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으로 사물을 보라. 2. 내려놓을 줄 안다. "언제나 원하는 것을 다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라. 정신력이 강한 사람들은 삶이 계획대로 풀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언제든 예상치 못한 일이 닥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그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았을 때 운명을 탓 하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3. 냉정하고 침착하다. "멘탈"이 강한것이 언제나 행복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언제나 냉정하고 침착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의미한다고 할리데이는 말한다...

책!책!책! 2020.11.15

소크라테스 이야기

blue gull 소크라테스 이야기 기원전 399년 봄, 70세의 노인 소크라테스는 아테네 감옥에서 독배를 마시고 태연자약하게 그의 생애의 막을 내렸다. 그는 자기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아테네의 5백명의 배심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자, 떠날 때는 왔다. 우리는 길을 가는 것이다. 나는 죽으러가고, 여러분은 살러간다. 누가 더 행복할 것이냐? 오직 신(神)만이 안다." 소크라테스는 40세에서 70세까지 약 30년 동안 아테네 시민의 정신혁명을 위하여 그의 생애를 바쳤다. 부패 타락한 아테네 사람들의 양심과 생활을 바로잡기 위하여, 교만과 허영 속에서 방황하는 청년들의 인격을 각성시키기 위하여, 그는 아테네 거리에 나가서 시민들과 대화하고, 가르치고, 질책하고, 호소하고 계도하였다. 그러나 아테네의 어리석..

책!책!책! 2020.11.01

분토취부 (糞土臭腐)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분토취부 (糞土臭腐) 진(晉)나라 때 어떤 사람이 은호(殷浩)에게 물었다. “어째서 벼슬을 얻게 될 때는 관이 꿈에 보이고, 재물을 얻으려 할 때는 똥이 꿈에 나오는 걸까요? (何以將得位而夢棺器, 將得財而夢矢穢.)” 은호가 대답했다. “벼슬이란 본래 썩은 냄새인지라 얻으려 할 때 관 속의 시체를 꿈꾸고, 재물이란 본시 썩은 흙과 같아, 얻게 될 때 더러운 것이 꿈에 보이는 것일세. (官本是臭腐, 所以將得而夢棺屍. 財本是糞土, 所以將得而夢穢汚.)” ‘세설신어’에 나온다. 강항(姜沆‧1567~1618)이 벗 권제(權霽)의 청몽당(淸夢堂)에 놀러 갔다가, 기문(記文) 부탁을 받았다. 청몽(淸夢)의 뜻을 묻자 권제가 말했다. “벼슬은 썩은 냄새로 꿈에 관을 본 자는 벼슬을 얻고, 재물..

책!책!책! 2020.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