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의 종교 - 아이티의 부두교

아이티섬사람들의 생활을 지배하는 종교는 주로 부두교(Voodooism)라고 할 수 있다. 부두교는 수천년전부터 존재한 아이티섬의 샤머니즘적 민간신앙이다. 로아(Loa)라고 불리는 여러 다신들을 숭배한다. 부두교는 주로 신에 대한 믿음과 의식을 통해 육체와 정신을 치료 하고자 하는 종교이다. 종교학적으로 보면, 부두교는 수천년 동안 존재한 아프리카의 신학적 주술적 요소와 로마 가톨릭의 의례적 요소가 합쳐져서 형성되었다. 아이티의 인구 대부분이 아프리카 노예의 후손이기때문에, 이들 흑인들이 본래 가졌던 아프리카 종교전통과 프랑스 식민지 시대때 노예농장에서부터 이들이 접하게 된 로마가톨릭의 종교적 요소들이 합쳐져서 아이티사람들의 국민종교라고 할 수 있는 부두교를 형성한 것이다. 1804년 미국과 카리브 해의 대부분의 흑인들은 유럽인들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티의 흑인 노예들은 반란에 성공, 백인의 지배에서 벗어났고, 그들의 토속신앙이었던 부두교를 국교로 정하게 된다. 아담과 이브의 유혹(Temptation of Adam and Eve, Toussaint Auguste) 십자가처형(Crucifixion) 그런데 특이하게도 이들 전체 인구 중 80%정도의 사람들은 스스로가 가톨릭신자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부두교의 사원 뿐 아니라, 교회에도 다닌다고 한다. 그러나, 겉으로는 세례까지 받은 정식가톨릭신자이지만, 의례적인 면에서 그들은 대부분 부두교를 따르고 있다. 로마가톨릭이 아이티섬의 토착종교인 부두교와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한편, 16%정도의 사람들은 개신교신앙을 가지고 있다. 개신교쪽에서는 부두교를 '악마적' 종교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비단 개신교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부두교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 이상한 주술을 행하며,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사악한 종교라는 소문들이 퍼져있다. 일요일 개신교신자들의 모습 그런데 이런 소문들 중에는 부두교가 그들의 의례를 비밀리에 행하기 때문에 생긴 오해나 선입견인 경우도 많다. (이 소문들의 예...제시해 줄 것. )그럼에도, 이런 시각은 헐리우드에까지 퍼졌고, 몇몇 영화들에게 부두교는 사악한 종교로 비춰진다. 대표적인 영화는 미키 루크 주연의 '엔젤 하트(Angel heart)'이다. 한편, 부두교는 현재 아이티 뿐 아니라, 미국에도 전파되어있다. 2차대전을 기점으로 미국전역으로 전파되었는데, 특히 흑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뉴올리언즈지역에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남미이민들이 증가해서, 마이애미 지역에 'Little Haiti'가 형성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