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bay!!!

여행을 떠나 보세요!!!

황령산산지기 2006. 1. 22. 21:22
뭐, 올해 116일이나 쉰다고?…

[미리보는 2006 레저 캘린더]

그럼 볼거리ㆍ놀거리 찾아볼까

1년 계획 지금 세워야 `알뜰휴가`

황금연휴, 어디로 떠나세요? 새해 달력을 펼쳤더니, 노는 날이 너무 많으시다고요. 잘 아시겠지만 2006년 병술년엔 ‘연휴’가 유난히 많습니다. 그런데 어디로 놀러가야 할 지 모르시겠다고요? 저런! 너무 걱정마세요. ‘H 104’가 매달 연휴를 짚어드리며, 그때그때 가볼만한 여행지도 소개해 드립니다. 물론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인데 먹거리가 빠져서는 안되겠죠? 꼭 가봐야 할 지역축제와 맛봐야 할 별미, 해외여행 정보도 살짝 들여다 봤습니다.

새해가 밝기 무섭게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번 설날(1월 28일~30일)이 주말과 겹치고,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5월 5일)까지 겹쳐 ‘김샜다’는 비명이 울렸는데요, 한국천문연구원이 발표한 ‘2006년도 월력 요항’에 따르면 올 한해엔 53일의 일요일과 16일의 법정 공휴일(설, 추석 연휴 포함)을 합해 무려 공휴일만 69일에 이르니 너무 열받지 마시길.

이틀 연휴는 2회로 제헌절인 7월 17일(월)과 성탄절인 12월 25일(월)이 일요일과 이어져 있고, 사흘 연휴는 1월 28일(토)부터 30일(월)까지 쉬는 설 연휴이고 또 10월 5일(목)부터 7일(토)까지인 추석 연휴는 일요일과 연결돼 나흘 연휴를 자랑합니다.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는 기관의 경우 총 공휴일 69일과 토요일 52일을 더한 121일 가운데 토요일과 일요일에 있는 공휴일 4일을 제외하고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이 겹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116일을 쉬게 되니 오히려 작년보다(115일) 하루나 더 놀게 되는 셈입니다.

더구나 10월 초 황금연휴는 생각만 해도 마음이 뿌듯해 집니다. 추석 명절의 경우 전주 토요일부터 징검다리 휴일(샌드위치 휴일)을 합치면 최장 9일의 휴일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주 토요일(9월 30일)부터 시작해 일요일인 10월 1일, 화요일 개천절(10월 3일), 추석연휴인 목, 금, 토요일(10월 5~7일), 일요일(10월 9일)로 월요일(10월 2일)과 수요일(10월 4일)만 해결하면 무려 9일을 쉴 수 있습니다.

자, 연휴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한 독자 여러분~. ‘H 104’와 함께 연휴계획을 떠나 보지죠.

▲1월

[연휴 여행지] 28일(토)ㆍ29일(일)ㆍ30일(월), 3일간 설연휴가 이어진다. 그러나 주5일 근무자라면 억울하다. 설날과 겹치기 때문. 그러나 금요일 하루만 휴가를 낸다면 4일 동안 설연휴를 즐길 수 있다.

이처럼 명절이 오면 옛 것이 그립다. 떡메를 쳐서 인절미를 만들며 정을 나누던 시절. 팽이를 돌리고 연을 만들던 재미를 요즘 아이들은 모른다. 아이들에게 우리네 사는 모습을 알려주는 여행이 좋다. 강원도 양양군 서면 송천 떡마을은 옛날 설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옹기시루에 밀가루로 번을 두르고 장작불을 때며 정성으로 떡을 쪄낸다. 전체 30여가구 가운데 떡을 만드는 집이 10여 가구에 이른다. 떡취를 넣은 취떡, 쑥을 넣은 쑥떡 등 다양한 떡맛을 볼 수 있다. 양양군청(033)670-2251

경북 봉화군 유곡리도 전국에서 가장 이름난 한과마을이다. 마을에는 기와집들이 즐비하다. 1992년 부녀회가 중심이 돼 500년 전통의 전통한과를 일반인에게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한과마을의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봉화군청(054)679-6094

전북 순창군 복흥면 서마리의 장승문화가 발달한 곳이다. 나무 장승들은 썩어서 대부분 사라졌지만, 돌장승은 아직도 여러 곳에 남아있다. 충신리, 남계리, 구룡리 등에는 수백년 된 돌장승이 아직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산동리와 창덕리엔 장승과 함께 풍요를 기원하던 남근석이 있다. 순창군청(063)650-1464

[지역축제] 강원도 화천군에서는 매년 1월 말 화천천에서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 축제’(icefestival.co.kr)를 개최한다. 얼음축구대회, 산천어 얼음낚시대회, 얼음썰매타기, 산천어 맨손잡기 등 체험 위주의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된다.

[먹거리] 1월의 별미는 영덕 ‘대게’다. 경북 영덕의 대진항, 강구항, 축산항 등 크고 작은 포구마다 대게잡이 배가 부산하게 오간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대게를 쪄 살을 발라먹고 등딱지에 밥을 비며 먹는 맛이 일품이다. 대게 중에서도 최상품은 박달대게. 속이 박달나무처럼 단단하게 들어차고 맛과 향이 뛰어난 대게로 워낙 귀하신 몸이라 2㎏ 가량의 대형이면 경매가가 10만원을 훌쩍 넘어선다.

[해외여행] 매서운 한파에 따뜻한 것이 그리운 계절. 일본 훗카이도 온천을 추천한다. 사시사철 눈이 내리는 만큼 겨울에 만나는 홋카이도는 또다른 느낌이다. 물안개로 유명한 도야호수 여행에서 온천여행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훗카이도 온천 4일 상품이 90만원선.

▲2월

[여행지] 2월 달은 직장인들 사이에 ‘악몽의 달’로 불린다. 연휴가 없다. 그러나 창밖은 아직 쌩쌩한 겨울. 호주머니가 가볍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집밖을 떠나기 어렵다면 아예 추운 겨울 속으로 떠나보자. 철도청(korail.go.kr)은 눈꽃이 화려함을 엿볼 수 있는 기차여행 상품을 선보인다. 눈꽃이 압권인 덕유산과 쓸쓸해서 낭만적인 겨울바다를 안내한다.

[지역축제]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서는 매년 2월 말 ‘황태축제’를 펼친다. 축제기간 중에는 관태대회, 황태투호대회, 얼음 속 황태 찾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열린다.

[먹거리] 역시 황태가 제맛이다. 겨우내 찬바람에 말린 황태가 첫선을 보이는 시기다. 육질이 부드럽다. 강원도 백담사 입구에서 진부령과 미시령 길이 갈라지는 용대 삼거리 사이에서 황태해장국 등 온갖 황태요리를 맛볼 수 있다.

[해외여행] 호주와 뉴질랜드로 떠나는 여행이 성수기다. 야외 수상 레포츠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오클랜드의 통가리로 국립공원, 카이토케 지역공원 등지에서 대자연을 만날 수 있다. 8일


상품이 180만원선.

▲3월

[여행지] 월요일과 화요일인 27일과 28일 휴가를 낸다면 경우에 따라 최대 4박 5일간의 연휴로 이어진다. 이때 쯤이면 영동 산간지방에는 때늦은 폭설이 이따금씩 내리지만, 남녘의 제주도에는 봄기운이 완연하다. 해안지역의 들녘엔 젖먹이의 머리만큼 자란 보리밭이 파릇파릇하다. 제주도의 3월풍경은 보리밭과 유채꽃이 만발한다. 그 가운데 섬에서 바다를 끼고 달리는 해안 드라이브는 즐거운 여행을 돕는 지름길. 마을과 마을을 잇는 돌담길을 따라가면 에메랄드빛 바다도 보이고 초록빛 보리밭도 펼쳐진다. 특히 북서풍의 영향을 덜받는 동쪽의 성산포와 남쪽의 서귀포에서 유채꽃이 눈에 많이 띈다. 성산 일출봉 주변은 온통 유채밭이다. 일출봉 남쪽의 섭지코스는 몇년 전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올인’의 배경이 됐던 곳이다.

[지역축제] 매년 3월 하순에서 4월 초순 사이 경남 진해시에서는 ‘진해 군항제’가 열린다. 진해시청 문화예술담당(055)548-2042

[먹거리] 주꾸미가 제철이다. 3월 중순부터 서해안 충청도와 전라도 포구 네 곳에서 주꾸미를 내세운 축제가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진다. 주꾸미는 겨울과 봄 사이 이렇다 할 해산물이 없던 틈새철의 대표적 요리가 된 지 오래. 산란기를 앞둔 3월~4월이 제철이고 맛도 뛰어나다. 양념숯불구이와 산채로 요리하는 전골과 샤브샤브가 인기다. 물론 산주꾸미를 참기름이나 초장에 찍어먹는 회를 뱃사람들은 최고로 친다. 1㎏(10~15마리)에 위판장 낙찰값은 1만5천~1만8천원 정도.

[해외여행] 3월은 베트남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공항이 북새통을 이룬다. 덥지도 습하지도 않아 여행하기에 제격이다. 바위숲으로 유명한 ‘하롱베이’는 베트남 북쪽에 있고, 우리에게 사이공으로 알려진 호치민시는 남쪽에 있다. 제작년부터 관광객은 비자 없이도 보름간 머물 수 있다.

※ 자유여행이 늘어나는 가운데 가까운 동남아 국가가 새로운 주말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부담 없는 비행시간, 가이드 없이 다녀도 좋을 만큼 아담하고 안전한 것이 우선이다. 거기에 다양한 문화들이 혼재하는 곳이라면 더욱 좋겠다는 것이 여행자들의 요구다.

짧은 연휴라면 마카오 등을 방문해도 괜찮다. 비행거리도 가깝고 주변에 선전, 주하이, 홍콩 등과도 인접해 있어 다양한 일정 구성이 가능하다. 자유투어(www.freedom.co.kr)는 에어마카오를 이용, 홍콩과 필리핀, 마카오를 한꺼번에 다녀올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마카오를 구경하고 필리핀으로 날아가 팍상한 폭포와 따가이따를 구경한다. 4일~5일 일정이 대부분이다. 매일 출발. 40만원~50만원선.

▲4월

[여행지] 저런, 그동안 법정 공휴일이던 식목일(5일)이 빠져 아쉽다. 그러나 4월은 싱그러운 실바람이 불어오며 봄볕이 짙어지는 시기다. 벚꽃까지 만개한다. 연인의 손을 잡고 한번 쯤 생명이 움트는 야외로 나가는 것이 좋다. 수도권 인근에 위치한 강화는 이때 쯤이면 붉은 진달래 동산으로 변한다. 서울의 남산길도, 한강변의 둔치도 울긋불긋 진달래가 물든다. 이 중 고려산(436m)은 강화도의 강화읍, 내가면, 하점면, 송해면에 걸쳐있다. 정상 부근의 산비탈과 능선에 수도권 최대의 진달래밭이 형성돼 있다. 전체 규모만도 약 20만평. 매년 4월 둘째주 주말에 진달래축제가 열린다. 경주의 벚꽃구경도 빼놓을 수 없다. 도시 전체가 벚꽃으로 뒤덮인다. 신라인의 정신적 지주였던 남산 가는길도, 신라 천년의 넋이 묻힌 대릉원 담길도, 보문단지로 이어지는 산책길도 온통 벚꽃이다.

[지역축제] 아산성웅 이순신축제(yisunshinfestival.or.kr), 합천 팔만대장경축제(hc.go.kr)

[먹거리] 봄철 입맛이 영 신통치 않을 때는 서해안의 실치요리가 별미다. 마검포구 등 일부 포구에서만 맛볼 수 있다. 실치는 성질이 급해 그물에 걸리자마자 죽기 때문에 한나절이 지나면 상한다. 그래서 포구에서만 즐길 수 있는 봄철 별미다. 전혀 비린배가 안나고 씹을 겨를도 없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실치를 넣은 부침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밥은 실치를 넣은 시금치 된장국과 함께 나오는데 이 또한 별미다.

[해외여행] 4월의 해외여행은 대만이 좋다. 한달 내내 시내 곳곳에서는 불꽃놀이와 가장행렬이 펼쳐진다. 4월 4일 벌초일을 시작으로 약신과 ‘바다의 여신’ 마조의 생일을 기리는 이벤트가 벌어진다. 타이베이 시내를 자유여행 하는 것도 남다른 추억을 안겨준다.

▲5월

[연휴여행지] 5일이 어린이날이다. 3일간 연휴를 즐길 수 있다. 사람들로 붐비는 놀이동산이나 명승지만 찾을 것이 아니라 한적한 순교 유적지를 찾아 자녀들에게 신앙의 중요성과 믿음에 대한 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것도 귀한 일이다. 순교 명승지는 하루 코스로 여러 곳을 둘러보아도 좋고 1박2일이나 2박3일로 여러 곳을 순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통 1박2일은 용인순교자기념관에 들렀다가 소래교회, 여수 애양원, 지리산 노고단 선교유적지 등을 돌아보고 오는 코스를 추천할 만하다. 아니면 일제시대 선교사들의 여름 휴양지였던 지리산 왕시루봉 선교 유적지를 등반해 보는 것도 괜찮다. 농촌체험마을 방문도 좋다.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하늘을 찌른다. 경기도 여주 주록마을(www.gg.go.kr)은 온가족이 함께 1년 365일 계절 별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50여 가구가 조용하게 살고 있는 순수 무공해 마을이다. 마을은 온통 산으로 둘러싸여 자연이 그대로 살아 있으며 서울에서 불과 1시간30분 정도 거리인데도 마치 강원도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농촌 체험마을로 지정돼 도시아이들에게 농사체험을 즐길 수 있는 팜스테이 기회를 제공한다.

[지역축제] 서천한산모시축제(seocheon.go.kr), 함평나비축제(inabi.or.kr), 보성


다향제(boseong.jeonnam.kr)

[해외여행] 말레이시아 여행을 떠나면 좋다. 우기가 긴 이곳은 이때 쯤이면 건기에 돌입한다. ‘동양의 진주’로 불리는 피낭섬은 신혼여행객이 많이 몰리는 유명 휴양지.

▲6월

[연휴여행지] 5일(월) 하루 휴가만 내면 4일 연휴다. 무작정 물에 뛰어 들기에 아직 이른시기. 봄과 여름의 경계선에 ‘징검다리’ 연휴가 껴있다. 이럴 때 바다와 육지의 경계인 갯벌을 찾는 것은 어떨까. 6월은 갯벌체험을 하기에 가장 알맞다. 춥지도 덥지도 않아 아이와 손을 잡고 찾기에 그만이다. 맨발로 뻘의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며 갯벌 위를 걸어도 좋다. 충남 태안이 그만이다. 이곳 법산2리 마을에 녹색농촌 체험마을이 있다. 생태계의 보고 답게 갯지렁이와 능정게, 꼬막이 새끼손톱 만한 거품을 일으키며 숨쉰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갯벌축구’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저녁밥상에 시원한 조개국을 올리려고 엄마들은 연신 조개와 바지락을 캐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마을의 공동 샤워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인심 좋은 민박집 아저씨는 저녁 때 잡은 조개로 즉석 구이잔치를 연다. 이곳에 가기 전 갯벌에서 긁을 호미와 갈고리, 갈아입을 옷과 신발을 꼭 챙길 것.

[지역축제] 6월 첫째주 덕유산 일대에서는 ‘무주 반딧불 축제’가 열린다. 주로 저녁 8시~9시경에 반딧불이가 가장 많이 나탄나다. 무주반딧불축제위원회(063)324-2440

[먹거리] 초여름 별미 ‘자리돔’이 제철이다. 오독오독 씹히며 고소한 맛을 자랑하는 자리돔은 자리물회, 자리구이, 자리강회, 해물전 등으로 즐길 수 있다. 바다를 한모금 삼켜버린 느낌이다. 특히 비린내가 없고 시원하며 구수한 자리물회 맛은 일품인데, 제주 토속음식에 익숙치 않은 사람도 아무런 사람도 아무감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을만큼 구수하고 담백하다.

[해외여행] 일본 도쿄(東京)가 베스트 추천 여행지다. 도쿄행 비행기는 많다. 대부분 오전이나 낮에 출발한다. 성수기 직전이라 저렴한 게 특징이다. 하코네와 요코하마, 디즈니랜드 등 도쿄 근교를 중심으로 여행하면 좋다. 6월 동남아 여행은 7~8월 성수기에 비해 20~30만원 이상 싸다.

▲7월

[연휴여행지] 15일(토)ㆍ16일(일)ㆍ17일(월) 3일 연휴다. 14일(금) 하루 휴가만 내면 4일 휴가로 이어질 수 있다. 장마의 꼬리를 잡고 무더위가 몰려오는 시점, ‘어디로 갈까’ 고민 중이라면 휴가 1번지 동해안을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그 중 강원도 삼척 부남은 해변이 바위로 둘러싸여 해변의 모습이 평화롭고 예쁘다. 부남 해수욕장은 마을로 들어서 논고랑, 밭고랑을 다 지나야 만날 수 있는 곳. 7월 15일부터 8월 중순까지 1년에 딱 한 차례만 개방되는 군사지역이기 때문에 이때 ‘사진작가’들이 제일 많이 붐빈다. 해변의 길이는 고작해야 200m. ‘나만의 바다’로 점 찍어 두기에 그만이다. 강원도 최북단 해수욕장인 고성군 ‘명파 해수욕장’도 다른 해변에 비해 호젓하다. 역시 군사지역인 만큼 한여름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다. 명파는 화진포처럼 민물과 바다와 연결돼 있다. 물고기도 많다. 해외여행을 떠나기에 제격이지만 연중 항공권이 가장 비싼 시기다. 배낭여행 상품은 예약시기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 항공권은 적어도 출발 3개월 전에 예약했어야 한다. 유럽으로 간다면 유레일패스는 필수. 유레일패스는 셀렉트패스, 플렉시패스 등 종류와 가격이 다양하므로 꼼꼼이 알아본 후 구입하는 게 좋다.

[지역축제] 보령머드축제(mudfestival.or.kr), 강진청자축제(gangjin.or.kr)

[먹거리] 농어낚시를 하기에 가장 좋다. 서해와 남해 연안의 갯바위나 암초 가까이에 농어가 몰려든다. 걸렸다 하면 50cm~70cm짜리가 예사이다. 회맛이 일품인데 1마리만 잡아도 3~4명이 푸짐하게 농어회를 맛볼 수 있다.

※ 낯선 나라로 잠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떠랴! 배낭 하나에 몸을 맡기고 세계로 떠나자. 배낭여행 상품은 최소 출발 3개월 전에 예약해야 저렴하다. 여행사들은 4월~5월이 되면 배낭여행 순회 설명회를 시작한다. 배낭여행 일정은 보통 15일 이상이 대부분이다. 범한여행(redcaptour.com)) 배낭여행 조기 예약 할인행사를 벌인다. 배낭여행 상품을 조기에 예약하면 최고 2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남태평양의 경우 ‘시드니ㆍ센트럴코스트ㆍ프스트테판 6일’ 상품이 120만원선. ‘호주 완전일주 7일’은 140만원대다.

▲8월

[연휴여행지] 4일 연휴다.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 무조건 시원한 곳으로 달려가자. 태백시 화전동 용연동굴에 태백산 등지에서 자생 중인 야생화의 세계를 한눈에 구경할 수 있는 야외 전시장이 개설돼 지하동굴 피서와 자연학습 등 일석이조 격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야외 전시장엔 동자꽃과 초롱꽃 기린초 등 야생화 200여점이 형형색색의 모양과 색깔로 개화돼 있다. 해발 920m로 국내 최고 고지대에 자리 잡고 있는 용연동굴은 한여름에도 동굴 내 기온이 섭씨 10도 안팎으로 서늘해 관광객들이 한기마저 느낄 정도다. 종유석과 석순 등 석회석 2차 생성물들이 즐비한데다 동굴 내 관람로 843m길이 도처에 200여평의 대형 광장과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리듬 분수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지역축제] 통영한산대첩축제(055)644-5222

[먹거리] 전남 장흥의 ‘키조개 회’가 일품이다. 수심 15m~50m대의 깨끗한 바다에서만 사는 키조개는 고단백, 저칼로리의 건강식품이다. 키조개는 죽, 회, 등심구이, 미역국 등으로 다양하게 요리된다.

[해외여행] 일본의 최북단 훗카이도를 추천한다. 한여름 평균기온이 20도로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겨울엔 해가 짧고 너무 추워 여름철 관광지로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

▲9월

[여행지] 2006년 최고의 연휴와 맞닿는 시점이다. 이맘


때면 봉평은 메밀꽃으로 절정이다. 해발 고도가 사람 살기에 가장 쾌적하다는 평균 700m인 ‘해피 700 평창’은 한마디로 이효석의 고장이자 메밀의 고장이다. 1930년대 한국 문단을 풍미했던 심미주의적 작가 이효석은 평창 봉평에서 태어났다. 평창군은 봉평면 일대 곳곳에 조성해둔 메밀밭이 축제기간에 딱 맞추어 만발한다. 매년 관광객들의 찬탄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소설에서 그렇듯 이 축제에서도 메밀꽃밭은 배경일 뿐이다. 여러 가지 문학 관련 행사, 그리고 민속축제와 토속음식이 기다린다. 평창의 9월은 이미 싱그러운 가을. 이 무렵 올라보는 백적산 풍치도 잔잔한 추억으로 오래 남을 수 있다. 당연히 봉평까지 왔으면 이효석문화관(hyoseok.org)도 들려볼 것.

[지역축제] 금산인삼축제(insamfestival.co.kr), 서귀포칠십리축제(seogwipo.go.kr)

[먹거리] 전어의 계절이다. 가을전어는 살이 통통하게 찌고 최고의 맛을 내는 시기다. 가을전어는 지방 성분이 최고 3배나 많다. 굵은 소금을 뿌려 재운 뒤 석쇠에 구우면 고소한 냄새가 온집안을 가득 매운다. 뼈째로 씹어도 좋다.

[해외여행] 캐나다가 단풍으로 물든다. 가을 캐나다 여행길의 하이라이트는 ‘메이플 로드’다. 나이애가라폭포에서 퀘벡시티까지 장장 800km에 걸쳐 뻗은 메이플 로드는 이름 만큼 멋진 단풍 드라이브 길로 잘 알려져 있다.

▲10월

[연휴여행지] 주말과 명절로 이어지는 올해의 마지막 ‘황금연휴’다. 발품만 조금만 팔면 여름휴가에도 가기 힘든 해외여행을 얼마든 다녀올 수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이 시기에 호주, 뉴질랜드 등 대양주와 미국과 캐나다 주요 도시의 예약이 10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가까운 동남아 여행도 좋지만 10월 초는 지중해 여행이 적기다. 늦여름 날씨를 보인다. 직항이 뚫린 터키와 그리스도 좋다. 여행상품 대부분이 10일짜리라 계획을 잘 세워 출발하면 무리가 없을 듯. 중국의 베이징도 10월이면 축제의 도시로 변한다. 천안문광장에서는 군인들의 사열이 진행되고, 축포와 퍼레이드로 도시 전체가 축제분위기다.

[지역축제] 축제의 달이다. 10월 초 경남 진주의 남강에서는 유등축제가 펼쳐지고, 광주에서는 25일을 전후해 김치축제가 열린다. 전남에서는 남도음식문화축제가 계획돼 있다. 강원도 양양과 경북 봉화에서는 10월초에 송이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먹거리] 대하의 살이 통통하게 오르는 시기다. 충남 태안의 안면도에서는 고소한 대하축제가 미각을 자극한다. 대하는 9월 말에 시작해 10월 중순까지 가을 입맛을 유혹한다.

※ 황금연휴에는 역시 해외여행이 제격. 계획만 잘 세운다면 그리스와 터키, 이집트까지 돌아볼 수 있다. 성수기 보다 오히려 적기다. 수천 년을 이어 내려온 역사 유적지 외에 온화한 날씨와 순박한 주민들을 만나보면 일상의 짜증이 말끔히 사라진다. 현대드림투어(hyundaidreamtour.com))는 이스탄불과 기독교 성지를 순례하거나, 그리스와 연계하는 터키 관광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터키 완전일주 9일’상품을 판매한다. 179만원선.

▲11월

[여행지] 연휴가 한번도 없다. 제일 인기 없는 달이다. 그러나 단풍은 절정이다. 9월 하순경에 설악산 대청봉(1708m)부터 물들기 시작한 단풍은 하루에 약 25km씩 남하한다. 남부지방의 대표적인 단풍명소인 정읍 내장산, 고창 선운산, 장성 백암산 등이 만산홍엽의 장관을 이루는 시기다. 대체로 11월 첫째 주쯤 된다. 이들 명소의 단풍은 모두 잎이 작고 색깔이 고운 애기단풍이다. 하지만 단풍철은 날씨와 기온에 따라 매년 들쭉날쭉해서 정확하게 예측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단풍여행을 가려면 미리 전화로 현지사정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내장산 탐방안내소(063)538-7874, 선운산도립공원(063)563-3450, 내장산국립공원 남부사무소(061)392-7288

[지역축제] 고창국화축제(063)561-0151, 남제주 최남단모슬포방어축제(064)794-8036

[먹거리] 곶감이 본격 출하되는 시기다.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경북 상주곶감은 특산품이다. 상주곶감은 떫은 ‘둥시’로 만든다. 10월 중순에서 11월 하순 쯤이면 ‘오리지널’ 상주곶감을 맛볼 수 있다.

[해외여행] 주말을 이용해 가까운 홍콩과 싱가포르를 다녀오면 좋다. 두 곳 모두 11월부터 다양한 축제로 온 도시가 시끌벅적하다. 홍콩섬 버스투어 등을 즐기면 된다.

▲12월

[연휴여행지] 지난 한해를 차분이 돌이켜 볼 수 있는 해넘이 명소가 좋다. 겨울여행을 겸하면 좋다. 충남 태안군 안면도의 서쪽 해안은 모두 일몰 포인트다. 특히 할미ㆍ할아비바위가 우뚝한 꽃지해수욕장, 넓은 백사장과 솔숲을 품은 삼봉해수욕장의 일몰이 장관이다. 이곳 일몰은 색조의 변화가 퍽 다채롭다. 대체로 꽃지해변에는 많은 사람이 몰려 복잡하므로 한가로이 일몰을 감상하려면 삼봉해수욕장을 찾는 게 좋다. 부안 변산반도도 해넘이 명소다. 산과 바다가 동정의 양면처럼 맞닿은 변산반도는 어딜 가나 절경이다. 그 중 변산해수욕장은 광활한 백사장과 개펄, 아스라한 위도의 하늘에 부챗살처럼 퍼지는 낙조가 일품이다.

[먹거리] 겨울의 별미는 과메기다. 포항 구룡포가 산지다. 꽁치를 여러 차례 얼리고 말려서 만든 과메기를 초장과 미역, 김, 마늘, 쪽파 등에 싸먹는 맛이 담백하다. 소주 안주로 그만이다. 여자들도 한번 맛보면 과메기 특유의 고소함에 빙그레 웃는다.

[해외여행] 연휴가 없는 만큼 금요일 저녁에 출발해 월요일 새벽에 돌아오는 ‘밤도깨비’여행이 권한다. 저렴한 비용(30만원~40만원)으로 홍콩, 싱가포르, 상하이 등을 다녀올 수 있다. 밤도깨비의 장점은 항공ㆍ숙박비가 50%이상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