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기관은 범죄 수사에서 '망원'이라고 불리는 '정보 협조자'를 종종 활용한다. 마약밀매.도박.매춘 등 조직범죄 수사를 하려면 조직 내부의
정보를 꿰뚫고 있는 망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수사관은 망원을 통해 유익한 범죄 단서를 입수할 수 있어야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폭의 경우 망원이 없으면 조직 계보 파악조차 어렵다. 절도사건에선 장물아비가 망원이 되기도 한다. 마약 수사에선 마약 밀거래에 관여한 조직원이나 판매책을 망원으로 끌어들여 사전에 거래 정보를 입수한 뒤 현장을 덮치는 수사 기법이 곧잘 동원된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연방수사국(FBI)은 1950~90년대 마피아 등 범죄조직원을 망원으로 관리했다. 망원에겐 정보 한 건당 100달러 또는 매달 1000달러씩 봉급 형식으로 연방 예산에서 지급했다. 망원이 저지른 경미한 절도나 폭행사건은 눈감아줬다고 한다.
망원이란 단어는 국어사전에 없다. 70~80년대 군사정부 시절 정보.수사기관의 '끄나풀'이란 뜻으로 통용되기 시작했다. 이 시기 수사.정보기관들은 사찰을 목적으로 공직사회.노동계.대학가.종교계 등에 수많은 망원을 깔아놓았다. 주로 공안사건에 투입했다.
망원들은 유급과 무급으로 나눠진다. 유급 망원에게는 '활동비'를 정기적으로 지급했다. 수사관이나 기관원이 망원과 관계를 맺고 개인적으로 활동비를 건네기도 했다. 망원들은 유인물, 시위, 주요 인물의 행적 등을 수사관.기관원에게 보고했다.
이런 '망원 정치'는 전두환 정권 때 극성을 부렸다. 전두환 정권은 녹화사업이란 걸 추진했다. 당시 보안사는 강제 징집된 운동권 출신 대학생들을 순화한다며 '특별정훈교육'을 강행했다. 이들에게 휴가를 내보내 과거 함께 활동한 동료.선후배들의 동향을 파악해 보고하도록 했다. 말이 교육이었지 친구의 사생활과 행적을 고자질하라는 비인간적인 망원 양성 과정이었다.
불법 도청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에서 망원이 등장했다. 김영삼(YS) 정부 시절 안기부의 비밀 도청 조직인 미림팀이 매달 1000만원을 '특수 망비' 명목으로 지급받아 도청에 협조하는 망원 1인당 20만~70만원을 지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내 유명 음식점이나 술집의 사장과 지배인들이 망원 노릇을 했다.
정도(正道)는 아니지만 범죄 수사에서 망원의 필요성은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사찰을 목적으로 한 망원은 사라져야 한다.
조폭의 경우 망원이 없으면 조직 계보 파악조차 어렵다. 절도사건에선 장물아비가 망원이 되기도 한다. 마약 수사에선 마약 밀거래에 관여한 조직원이나 판매책을 망원으로 끌어들여 사전에 거래 정보를 입수한 뒤 현장을 덮치는 수사 기법이 곧잘 동원된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연방수사국(FBI)은 1950~90년대 마피아 등 범죄조직원을 망원으로 관리했다. 망원에겐 정보 한 건당 100달러 또는 매달 1000달러씩 봉급 형식으로 연방 예산에서 지급했다. 망원이 저지른 경미한 절도나 폭행사건은 눈감아줬다고 한다.
망원이란 단어는 국어사전에 없다. 70~80년대 군사정부 시절 정보.수사기관의 '끄나풀'이란 뜻으로 통용되기 시작했다. 이 시기 수사.정보기관들은 사찰을 목적으로 공직사회.노동계.대학가.종교계 등에 수많은 망원을 깔아놓았다. 주로 공안사건에 투입했다.
망원들은 유급과 무급으로 나눠진다. 유급 망원에게는 '활동비'를 정기적으로 지급했다. 수사관이나 기관원이 망원과 관계를 맺고 개인적으로 활동비를 건네기도 했다. 망원들은 유인물, 시위, 주요 인물의 행적 등을 수사관.기관원에게 보고했다.
이런 '망원 정치'는 전두환 정권 때 극성을 부렸다. 전두환 정권은 녹화사업이란 걸 추진했다. 당시 보안사는 강제 징집된 운동권 출신 대학생들을 순화한다며 '특별정훈교육'을 강행했다. 이들에게 휴가를 내보내 과거 함께 활동한 동료.선후배들의 동향을 파악해 보고하도록 했다. 말이 교육이었지 친구의 사생활과 행적을 고자질하라는 비인간적인 망원 양성 과정이었다.
불법 도청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에서 망원이 등장했다. 김영삼(YS) 정부 시절 안기부의 비밀 도청 조직인 미림팀이 매달 1000만원을 '특수 망비' 명목으로 지급받아 도청에 협조하는 망원 1인당 20만~70만원을 지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내 유명 음식점이나 술집의 사장과 지배인들이 망원 노릇을 했다.
정도(正道)는 아니지만 범죄 수사에서 망원의 필요성은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사찰을 목적으로 한 망원은 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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