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그대 너무도 그리운 날에

황령산산지기 2021. 12. 19. 09:58

 

그대 너무도 그리운 날에 

                    藝香 도지현

 

오늘도 그 오솔길을 걷습니다

곁에 그대의 체취를 느끼며

같이 보던 자그마한 들꽃을 보며

들꽃도 참 예쁘다 했지요

 

바람이 불어오면 나뭇잎 소리

그 소리를 같이 들으며

가슴이 너무도 벅찬 그대의 사랑을

온몸으로 느끼며 바람 소리에 휩쓸렸죠

 

비가 오는 날이면 비를 맞으며

물에 빠진 생쥐 같은 모습을

서로가 바라보며 얼마나 웃었던지요

지금도 그 생각에 저린 가슴입니다

 

다시는 그런 시절이 있을 수 없는

이 세상을 살기 위해 밥을 먹고

잠을 잔다는 것에 많은 비애를 느끼며

하루빨리 저 하늘의 별이 되어

그대의 별 옆에서 나도 별이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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