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당신이 놓고 간 그리움

황령산산지기 2020. 2. 23. 11:03

빵긋

    

당신이 놓고 간 그리움

 

그리움이어라

그리움이어라

당신이 놓고 간 그리움이어라

 

당신의 자비 앞에

밤새워 울게 한 그 온유한 눈길의

그리움이어라

 

목화구름의 느낌으로

온 몸을 감싸 오던

 

당신의 손길을

그리워하는 그리움이어라

 

아무리 버둥쳐도

배어오는 손길의 따스함은

 

한이 없는 그리움이어라

그리움이어라

 

온갖 세상의 추한 것 들을

부끄럽게 한

부드럽지만 강열했던 그 눈길 앞에

 

산산이 부서진 철부지 인생이

사모하는 눈물이 어리는

그리움이어라

 

그리움이어라

그리움이어라

 

하늘과 땅 사이에

온갖 가득한 고통과

비애를 다 쓸어 안고서도

 

못다 한 사랑이 아쉬워서

다시 오겠노라 약속한

그 님이 그리워라

 

당신이 놓고 간 그리움은

살랑 바람만 불어도

가슴을 설레이고

 

하늘가에 별 다른 구름만 떠도

먼 하늘 바라보는

당신이 두고 간 그리움이어라

 

당신이 두고 간

그리움이어라...


김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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