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란?

산자들은 죽음을 말하고

황령산산지기 2020. 1. 12. 11:47

매란국죽(梅蘭菊竹)

    

산자들은 죽음을 말하고 - 자은 이세송


산자들은 죽음을 말하고 / 자은 이세송 산다는 자리에 드리워진 독한 몸부림 밤새 별빛 사이를 오가며 차디찬 바람으로 들려온 이별에 짧은 답 죽음 만남은 그냥 만남이 아니라 또 다른 자리에서 변할 뿐이라는 그곳이 이별 이라는 자리라는 것 죽음은 그저 하나의 쉬던 숨이 멈추는 산다는 것에 부산물일 뿐이련만 그 속에 숨었던 이별 이라는 사랑 한다는 것의 거짓된 달콤한 솜사탕 육신이 굳는다고 다 죽음 이라 말 할 수 있는가 잠시 변할 뿐인데 죽음이라 단정 할 수 있을까. 사는 자리에서는 입은 옷 더워지면 갈아입는데 그것을 죽음이라 말 하지 않건만 육신에 얼룩진 자리 잠시 벗어 갈아입을 뿐인데 산자들은 죽음을 말하고 육신을 벗어버린 혼령은 사후라는 자리에서 그 답을 향하여 긴 여정의 외로운 나그네 길 위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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