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송처사 | | 조회 12 |추천 0 | 2019.06.02. 15:13 http://cafe.daum.net/Cheryeun/2KAY/15777
◑ 정욕(情欲)과 탐욕(貪慾) ◑
욕심(慾心)이란 무엇일까요?
바랄 욕(慾)자에 마음 심(心)이니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 얻고자 하는 마음을 뜻하는 것이지요
옛날 당나라때 재미있는 일화가 있어요
당나라 태종은 정관지치(貞觀之治)로 훌륭한 정치를 편 성군중에 성군이지요
어느날 사랑하는 황후와 그가 가장 총애하는 신하인 위징(魏徵)을 불러
담소(談笑)를 나누던 자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어요
“오늘 우리 세 사람이 모처럼 한가한 자리를 마련했으니
마음속에 있는 얘기를 거짓없이 한마디씩 하기로 하면 어떻겠소?”
태종의 말에 두 사람이 동의하자 자신이 먼저 한마디 했지요
“나는 천자로 태어나 천하가 모두 내 것이니 다른 욕심이 뭐 있겠소?
하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뭐라도 갖다주는 사람이 더 좋지
달라고 하는 사람은 달갑지 않다오!!"
이어서 황후도 한마디 했어요
“저는 천자의 아내가 되어 황후의 지위에 있으니 더 바랄 것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꼭 진심을 한가지 이야기 하라면 만조백관이 조회할때 풍채가 훤칠한 장군이
늠름하게 들어오는 것을보면 하루밤 꼭 안겨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답니다 호호...”
황후의 말이 끝나자 위징이 목소리를 가다듬은 뒤 다음과 같이 말했어요
“저야말로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萬人之上)의 재상 지위에 있으므로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하지만 꼭 속마음을 말해야 한다면
폐하가 앉아 계시는 용상에 한번 앉아 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세상이 다 자기 손안에 있는데도 누군가 주는것을 좋아한다는 황제..
남편이 있는데도 잘 생긴 남자를 한번 안아보고 싶다는 황후..
자기를 신뢰하는 황제지만 그 자리에 앉아보고 싶다는 위징..
이 모두가 한마디씩 한것은 숨길수 없는 저 마다의 욕심이지요
이 세상에 사는사람 치고 그 누구도 욕심이 없는 사람은 없어요
누구에게나 나름의 욕심은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인간의 욕심은 본능적인 것이지만 추악한 일면도 있다 했어요
불가에선 세상을 더럽히는 인간의 욕심으로 다섯가지를 말했는데
이것을 오욕(五慾) 이라 하여
식(食),색(色),명예(名譽),물(物),수면(睡眠)을 꼽고 있어요
욕심의 크기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나이가 들면서 네가지 욕심은 사라진다 하지요
그러나 평생동안 사라지지 않고 유일하게 남아 더 집착하게 되는 욕심은
바로 명예욕(名譽慾)이라 하네요
그래서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놓고 싶지 않은것이 명예인가봐요
욕심(慾心)은 버려야 하지요
그 욕심을 버리는 방법을
유가(儒家)에서는 ‘소유의 절제와 조절’을 들었고
도가(道家)에서는 ‘버리고 또 버리어 다시 버릴것이 없는’ 그 상태를 갈망하였으며
불가(佛家)에서는 ’무소유(無所有)‘를 주장하였지요
그러면 정욕(情欲)이란 무엇일까요?
"탐내고 집착하는 마음"이라 하지요
그러니까 정욕이란 육체를 가지고 있음으로 인하여 생기는 욕망인데
식욕, 성욕, 수면욕, 등등 우리가 몸을 가지고 있음으로 해서
나타나는 모든 욕구가 육신의 정욕이라 하지요
만일 오늘 내가 배가 고파서 음식을 먹는다면
그것을 맛있게 느끼는 것은 정욕이 아니라 식욕이지요
그러나 배고픈데 먹을 것이 없어서
남이 먹는 것을 보고
훔쳐 먹거나 빼앗아 먹거나 제멋대로 먹는 것은 정욕이 되지요
다시말해 먹고 싶은 것은 식욕이지만
훔쳐서 제멋대로 먹는 것은 정욕이지요
그래서 식욕과 정욕에 차이는 크지요
식욕은 먹고 싶은 것이고 또한 먹을때에 쾌감이 있지요
그러나 정욕은 훔쳐서 먹는 것이고
빼앗아서 먹는 것이며 제멋대로 먹는 것이지요
식욕 뿐만이 아니지요
정욕은 성(性)적인 욕망을 대변하고 있지요
마음에 일어나는 욕구 특별히 쾌락적인 욕구를 뜻하고 있어요
그래서 정욕을 통상적으로 '성적인 욕망'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지요
그럼 탐욕(貪慾)이란 무엇일까요?
탐욕은 과도하거나 "만족할줄 모르는 욕망"이라 하지요
재물에 대한 지나치게 탐하는 욕심을 도모하는 것도 탐욕이지요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을 갖고 싶어하고 또 구하는 마음을 탐욕이라 하는데
이렇게 사전적 의미로만 보면 탐욕은 그저 평범한 인간의 욕구처럼 보이지요
그러나 탐욕(貪慾, LUST)은 열가지 악한 행위중 하나로 인간에게 경계로 삼고 있어요
육욕(肉慾)적인, 어떤 것에 대해서 적절하지 않게 강한 소망을 가지는 것인데
성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이르고 있지요
네 마음에 그의 아름다움을 탐하지 말며, 잠 6:25.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마 5:28 (3니 12:28).
남자들이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일듯 하매, 롬 1:27.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 딤후 4:3~4. 등등
이렇듯 탐욕에 대하여 경계 하였어요
또한 불교에서는 십악(十惡)으로 규정짖고 이를 타파(打破) 하였지요
살생(殺生) 생명을 해치는 것
투도(偸盜)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
사음(邪淫) 부적절한 관계를 갖는것 즉 외도
망어(妄語) 진실하지 못한 말을 하는 것
기어(綺語) 기이한 말로 현혹 하는것
악구(惡口) 남에게 욕하고 험담하는 것
양설(兩舌) 서로 이간질 하는 것
탐욕(貪慾) 지나치게 탐하는 것
진에(瞋恚) 자기 뜻이 어그러지는 것을 노여워 하는 것
사견(邪見) 올바르지 못하고 요사스러운 생각이나 의견
이중 탐욕은 인간의 본성을 해치고 상대를 피폐에 이르게 한다고 해서 특히 경계하였어요
탐욕은 인간이 가지는 물욕에서 비롯되었으며
물질이 풍요로운 시대가 되면서 인간의 탐욕을 추구하는 마음은
그 깊이를 알수 없을 정도가 되었지요
그래서 탐욕은 더욱 경계의 대상이라 하지요
그런데 탐욕(貪慾)과 비슷한 말로 의욕(意慾)이란 말도 있어요
그러나 탐욕과 의욕은 전혀 다르지요
무엇을 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마음이나 욕망은 같으나
탐욕과는 엄연히 구분 되지요
의욕은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 인간의 자연적인 욕구
즉 정당한 욕구를 나타내는 선(善)의 의미가 있는 반면
탐욕은 정도를 벗어난 비정상적인 욕구를 말하는 악(惡)의 의미가 있는 것이지요
인간의 의욕과 관련하여 흔히 자유민주주의 사회와 공산주의/사회주의 사회를 비교하지요
자유민주주의 사회는 인간의 정상적인 의욕을 장려하고 북돋아 주는 반면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는 집단의 이익과 할당량 달성에만 관심을 두지
개인의 의욕에는 별 관심이 없다는 것이지요
다시말해 자유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개개인의 인권과 행복을 추구 하지만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는 집단의 이익에만 몰입하지 개인의 인권이나 행복은 무시되고 있지요
이것이 바로 자유민주주의와 사회민주주의가 다른 점이지요
또한 이것이 바로 의욕과 탐욕의 차이점이라 할수 있어요
어찌되었든 남의 여자에게 욕정을 느끼는 것이 정욕(情慾)이요
남의 여자를 무조건적으로 탐하고 싶은것이 탐욕(貪慾)이지요
나뭇잎 하나가 눈을 가리면 태산이 눈앞에 있어도 보지 못하고
작은 콩 두알로 귀를 막으면 우렛소리도 듣지 못하지요
마음의 눈을 크게 뜨고 마음의 귀를 열고 세상을 직시하는 것
이것이 곧 세상을 바르게 보는것 아닐런지요?
“인간 생활에서 모든 것을 더럽히고 좀 먹는 것은 행복을 원하는 천한 욕심이며
이 욕심을 끊고 필요 이상으로 탐내지 않는 자만이
인생의 애로를 극복하여 참된 승리자가 될수있다” 고 하였던
괴테의 젊은 날의 친구였던 멜크의 말이 생각나는 6월 이네요
지나친 정욕(情慾)과 탐욕(貪慾)은
언제나 화(禍)를 부른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어요
-* 언제나 변함없는 일송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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