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명상
♤ 부모(父母) ♤
雙燕銜蟲自忍飢 往來辛苦哺其兒
쌍연함충자인기 왕래신고포기아
看成羽翼高飛去 未必能知父母慈
간성우익고비거 미필능지부모자
한쌍 제비 벌레 물고 홀로 주림 참으며
괴롭게 왔다갔다 제 새끼를 먹이누나
날개깃 돋아나서 높이 날아 가버리면
부모의 자애로움 능히 알지 못하겠지
- 김리만(金履萬),한쌍의 제비(雙燕)
제비 부부는
저 배고픈 것도 잊고
열심히 벌레를 물어
새끼를 먹인다.
입을 있는대로 쩍 벌리고
먹을 것을 달라고,
아우성치는
그 모습을 보노라면
저 굶는 것쯤이야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저것들이 날개에 깃촉이 돋아
제힘으로 훨훨 날게 되면,
저를 먹여 길러준
부모의 은공은 새까맣게 잊고서
저 혼자
큰 것으로 생각하겠지.
저것은 미물이라 그런다 해도
사람은 어째서 품어 길러주신
부모의 사랑을
까맣게 잊을 수 있단 말인가.
무엇인들 주고 싶지 않으랴.
준다는 자체가 행복인 것을
그러나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내가 부모 되어서였다네.
그럼에도 한편에 부모 계시고
한편에 자식 있을 때
내 시선은 자식에게 갔으니
부모의 부모님께서는
그것이 옳다 하시겠지
그것이 사랑이라 말하시겠지
부모의 사랑이라고..
기다려 주시지 않은 것이 아니라.
너무 늦게 돌아본 ..
불효를 생각하며
고개 떨구는 시간입니다.
아부지요,
어무이요..
_()_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