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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세살먹은 어린애도 다 알고 있지만

황령산산지기 2016. 5. 11. 09:08


까치와 함께 소나무 위에서 살아가던 스님 앞에 어느 날 그 고을을 다스리던 지방장관이 찾아온다. 문헌에는 그 이름을 백거이(白居易)로 기록하고 있다. 당대의 대표적인 시인이기도 한 백낙천. 나무 위에서 내려온 선사를 보고 그가 묻는다. "불교의 근본 뜻은 무엇인가요?" "나쁜 짓 하지 말고 착한 일을 행하시오." 고승이라는 소문을 듣고 일부러 멀리서 찾아와 묻는 그에게 이 대답은 너무도 뜻밖이었다. 기대에 어긋났다. 이런 대답이라면 선사의 입을 빌 것도 없이 누구나 알고 있는 평범한 상식에 속한다. 그가 기대했던 것은 보다 심오한 불교의 근본정신이었던 것이다. 그는 내뱉듯이 말한다. " 그런 건 세 살 난 어린애도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 이때 선사가 엄숙히 대답한다. " 그렇소, 세 살 먹은 어린애도 다 알고는 있지만, 팔십 노인일지라도 행하기는 어렵지요. " 이 말에 그는 크게 회심, 정중히 절을 하고 물러갔다고 한다. 알고 있다는 것과 행동한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머리로는 알았을 지라도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공허한 관념에 지나지 않는다. 사물의 이치는 일시에 이해할 수 있지만 행동은 반복된 훈련을 통해서 몸에 밸 수 있다 -무소유 -(법정스님 )

스스로를 돌아보면 머리로는 알고 있으면서 행동 못하고 사는 일이 너무 많은것 같습니다 "세살먹은 어린애도 다 알고 있지만 팔십먹은 노인 일 지라도 행하기는 어렵다"는 말을 가슴에 새기며 실천하는 삶을 살고자 다짐 합니다 오늘은 새벽 차 맛이 씁쓸합니다 ^^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유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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