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만 하지 마요 그대
한은총 김문숙
그럼요 그럼요
본디 삶은 아픈 걸
병들지 않아도
욕먹지 않아도 실수가 없어도
맘에 없이 산다해도 그러해
아무리 아름다워도 한 때
아무리 소중해도 또 귀해도
그저 한 때에 누림이란 걸 안다면
누가 호호만 하리오
삶은 아픈게라고 꼬집어 알만할 때
그대 너무 어리지 말거나
젊어 있으면 참 좋겠네
남들이 다 좋아 웃는 꽃 피는 봄
맘 아파하여 문 닫아 걸고
풀색 시원한 소나기 내리는 여름을 방황 히거나
만산 꽃단풍 가을의 축제을 서럽게만 보거나
겨울창에 서린 신비한 설화마저 그리 가슴 저려 하지 마요
그래도 삶이란
살아 있는 이에게 아직은 기회여니
그렇기에
그대 한 번 더 눈 다시 뜨이면 좋겠네
예쁜 것이 더 어여쁘고
고운 것이 흰 것이 더 곱고 희고
사철 돌아오는 계절들의 황홀함과
아침 솟는 해가 그리 기적일 수 없고
사람 마다마다 귀하고 고마워져
위에 계신 그 한 분
다정다감 친밀하심이 때마다 새로워
그 거룩함은 더욱 감당 못하게 장엄한 것
그래서
지금 바로 여기
이 순간이 축복이고
그대
더욱 더 소중한 참 보배가 되는 게요.
출처 : 【우수카페】신비한 약초세상
글쓴이 : 한은총김문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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