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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람의 욕심

황령산산지기 2016. 3. 26. 11:12

옛날 세상에 하나도 부러울 것 없는 100세의 국왕이 있었는데, 후대를 이을 왕자도

무려 50명이나 되어 후사에도 아무런 걱정이 없는 행복한 왕이었다. 그 동안 원하는

부와 권력 등 원하는 것은 다 이루었으며, 즐길 수 있는 것은 다 즐기면서 부러운 것

없이 살았다. 그러나 그도 저승사자의 부름은 피할 길이 없었다. 어느 날 밤 저승사

자가 찾아와서 이렇게 말했다.

"그대는 그동안 세상에 더 없는 즐거움을 누렸으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이

니, 그러니 이제 나를 따라 저승으로 가야겠다."

이에 왕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완강히 구원을 했다.

"나는 아직도 할 일이 태산 같은데 저승으로 가다니 절대로 못 갑니다"

"아니, 백년이나 살고도 아직도 더 살겠다니, 더구나 자식들도 이미 늙어 80 고령

이 되어 늙어 죽을 지경인데, 아직도 더 살겠다는 욕심을 부리는 고 "

"그럼 정 나를 데려가려면 나의 50명의 자식중에 한명을 대신 데려가고 나는 앞으

로 꼭 10년만 더 살게 해 주시오"

“그럼 그렇게 하겠는데, 어느 자식을 데려갈까?”

그래서 왕은 50명의 자식들을 불러서 누가 내 대신 저승사자를 따라 가겠느냐고

묻자 어느 누구도 아버지를 대신해서 죽으려는 자식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맨 막내의 겨우 20살 밖에 안 된 왕자가 앞으로 나와 저승사자에게 말했다.

"제가 아바마마 대신 당신을 따라가겠소."

그러자 저승사자가 깜짝 놀라서 물었다.

"아니 너는 겨우 20살밖에 안 된 앞길이 창창한 젊은이인데 어찌하여 늙은 아버

지를 대신해서 죽겠다는 건가?"

"사실, 아바마마가 저렇게 100년을 사시고도 만족을 못하는 인생살이라면 저 역

시 앞으로 100년을 더 살아 본들 만족할 수 없을 것 아닙니까"

“.............”

* * *

사람에 욕심이란 꼭 밑 빠진 항아리와 같아서 채워도 채워도 가득 채워지지 않

는 것이 사람의 끝없는 욕심이며, 욕심이 많은 사람은 그 욕심이 끝이 없는 까닭에 근심걱정이 많나니, 그래서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

바로 행복한 사람이다.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마음이 늘 가난하다.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가난한 뜻 하지만 마음은 늘 부유하고 즐겁나니, 바로 이것을 일러 소욕지족(小慾之足) 곧 욕심을 줄이면 만족함을 알게 된다는 뜻이다.

사람이 종교를 믿는 것은 구원을 받기 위함도 아니요, 천국을 가기위함도 아니

며, 극락환생도 아니고, 영생을 위함도 아니고, 천국부활도 승천도 아니다. 다만

사람이 종교를 믿는 것은 인간다운 인간,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 종교를

믿는 것이다.

자신의 탐욕과 욕망을 위해 어떤 악도 스스럼없이 자행하고. 인륜도 도덕도 규범

도 모두 망각하고 엄요삼촌설(噞搖三寸舌)로 혹세무민(惑世誣民)하여 재산과 가정

및 심지어는 사람의 목숨까지도 앗아가면서도 조금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파렴치한 무례한들이 오늘날 우리 사회를 위협하고 있다.

달을 보는 각도에 따라 구원이 되고 안 되는 것이 아니고, 헌금을 많이 한다고

구원이 되는 것도 아니고, 구원은 바로 십자가에 있는 것을 바로 알고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혹세무민의 교리에 속아서 전 재산을 다 바쳐서 올가미에 걸려들면

구원이 아니고 바로 정신과 육체가 구속되어 결국에는 재산도 가정도 가족도 생

명까지도 궁극에는 다 잃고 마는 것이다.

예수는 자기의 몸에 십자가를 지시고 너를 앞서 나아가시어, 그 십자가 위에서 너

를 위하여 죽으셨다. 너도 그와 같이 네 십자가를 지고, 네 십자가에서 네 생명을

바칠 간절한 원의를 가지라고 하였으며, 네가 그와 더불어 죽으면 그와 더불어 살

것이다. 너는 천국으로 인도하는 그 십자가지기를 왜 두려워하느냐

십자가는 무겁고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그러나 십자가에는 구원이 있고, 십자가에

는 영원한 생명이 있고, 십자가에는 원수의 공격을 막는 병기가 있고, 십자가에는

천상의 아름다운 맛이 흐르고, 십자가에는 마음의 용기가 있고, 십자가에는 덕의

극치가 있고, 십자가가 아니면 영혼도 구하지 못하고 얻을 희망도 없다.

그러나 십자가는 너희를 짊어지지만 너희는 십자가를 짊어진 일은 거의 없다.

십자가는 너희를 천국으로 인도하는 길이요, 십자가는 천국으로 인도하는 사닥다

리다. 보라 모든 것이 십자가에 있고, 모든 것이 죽음에 있고, 모든 것이 고난에

있고, 거룩한 십자가의 길밖에 또 날마다 극기하는 길밖에는 생명으로 인도하고

참다운 마음의 평화로 인도하는 다른 길이 또 어디 있는가,

네 뜻대로 어디든지 가보고 네 원의대로 무엇이든지 찾아보아도 위로는 거룩한

십자가의 길보다 더 고상한 길을 만나지 못할 것이요, 아래로는 더 안전한 길을

얻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네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따라라. 그러면 참

으로 영생과 구원의 길을 갈 것이다.

사시절 쉼 없이 자꾸 흘러서

한해가 넘어가면 또 한해가 오고

만물은 바뀌면서 잎은 피고 져도

구천은 푸르른체 변치 않누나

동녁하늘 밝으면 서녁이 어둡고

꽃이야 진 뒤에는 다시 피건만

황천으로 떠나간 외론 길손은

아득히 멀리가고 돌아오지 않네

세상의 많은 사람 내가 보자니

아득한 티끌길에 분주 하구나

이 가운데 참다운 일 모르고서

무엇으로 나룻배 삼으려는가

부귀영화 좋단들 몇날이련가

친하던 권속들도 잠간이로세

천금이 그대 손에 있다하여도

청빈히 숲에 사는 나만 못하리 <寒山詩>


출처 : 마음에 등불
글쓴이 : 曉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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