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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알탕~ 칼칼한 알탕이 속을풀어준다

황령산산지기 2016. 1. 30. 06:32

[알탕] 칼칼한 알탕이 속을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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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탕_Spicy Fish Roe S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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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탕] 칼칼한 알탕이 속을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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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술자리가 잦을 수 밖에 없었다. 술을 잘하지 못하는 나에게 술자리는 항상 곤혹스러웠다. 한국 회식 문화라는 것이 술을 권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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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한잔 하세요." 이렇게 권하는 것은 일반적이고 심하게 하는 경우도 많다. "내가 술 한잔 하자는데 기분 나쁜 것 있어요??" 혹은 "딱 한잔만 해!!", "혼자 술 안 마시니 회식 분위기 개판이네." 등등 결국 못 마시는 술을 억지로 밀어 넣고 다음 날 까지 숙취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한국의 회식문화는 하루하루가 고역일 수 밖에 없다. 그러던 중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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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가 권하는 술은 안마시겠다는거야??" 하고 강권을 하니 난감하다. 이럴 경우 웬만하면 마시지만 그 날은 몸살에 감기까지 그야말로 몸을 추스리기도 힘드니 간곡하게 거절을 하였다. 그래도 멈추지를 않고 계속 술을 권한다. "안 마시면 쳐들어간다. 품파라품파~" 말도 되지 않는 노래를 하면서 술잔을 흔드니 결국 인내가 한계에 다다르고 말았다. "오늘은 몸이 좋지 않다고 말하면 그 정도에서 그만 두셔야죠!!!" 소리를 ((꽥)) 지르니 그제서야 머슥하니 술잔을 내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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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이민을 오니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 좋다. 미국 사람들은 그야 말로 칼이기 때문에 예의상 하는 말이라는 것도 없다. 동부에서 일을 할 때인데 동료가 먹는 <샌드위치>가 먹음직 스러워 보인다. 그저 멀뚱이 먹는 모습을 바라 보고 있는데 '캐런'이 물어 본다. "내가 만든 샌드위치인데 한번 맛보시겠어요??" '캐런'이 이렇게 물어보자 마자 "괜찮아~" 하고 한국식으로 답을 하였다. "OK" 그러더니 내가 바라보던 말던 자기 샌드위치를 먹어 치우고 만다. 미국인들은 싫다고 하면 두번 다시 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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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어떤 때는 좋기도 하지만 정이 없어 보여 야속해 보이기도 한다. 허지만 적응이 되니 좋은 문화라는 생각이 든다. 술자리에서도 싫다고 하면 ((딱)) 멈추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시고 싶으면 자기가 알아서 마시면 된다. 이런 생활에 젖어 들면 솔직한 의사표현을 하게 되고 나름 친분을 쌓을 수도 있기 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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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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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태알 Frozen Pollack Roe _ 1파운드, 곤이 Hard Roe _ 1/4파운드, 무우 White Radish _ 1/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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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Bean Sprout _ 2컵, 미나리 Water Parsley _ 1단, 양파 onion _ 1/2개, 대파 Scallion _ 2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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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고추 Red Pepper _ 1개, 청고추 Green Pepper _ 1개, 쑥갓 Crown Daisy _ 1단, 육수 Broth _ 3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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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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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가루 Powdered Red Pepper _ 3큰술, 마늘 Garlic _ 1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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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즙 Ginger Juice _ 1작은술, 국간장 Soy Sauce for Soup _ 1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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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청 Japanese Apricot Extracts _ 1큰술, 소금 & 후추 Salt & Pepper _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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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손질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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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동태알은 소금물에 넣고 흔들어 잘 씻어 손질해 둔다.

이렇게 손질한 동태알은 터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맛술에 잠시 담구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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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무우는 납작잡작하게 썰어 놓고 콩나물은 꼬리 부분은 떼어 내어 다듬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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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양파는 채썰기를 하고 홍고추, 청고추는 두툼하게 어슷썰기를 한다.

쑥갓과 미나리도 잘 씻은 후 다듬어 먹기 좋게 손질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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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_믹싱볼에 뜨거운 물을 붓고 고추가루를 넣은 후 잠시 불려준다.

여기에 다진 마늘, 생강즙, 국간장, 매실청을 넣고 섞다가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서 양념장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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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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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냄비에 준비한 육수를 넣고 끓이다가 무우를 넣고 다시 한소큼 끓여준다.

어느정도 끓으면 맛술에 재워두었던 동태알, 곤이, 양파, 콩나물을 넣고 뚜껑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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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재료들이 어느정도 익었다 싶으면 만들어 놓았던 양념을 간을 보면서 적당히 넣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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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끓어 오르는 거품은 수시로 걷어가며 끓이다가 불을 끄고 파, 미나리, 쑥갓을 넣고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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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한 <알탕>은 국간장으로 간을 맞추면 된다.

이번 <알탕>에는 레시피에는 없지만 <조개>까지 한주먹 집어 넣으니 더욱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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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탕_Spicy Fish Roe S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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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이 살아 계실 때는 어머니가 <알탕>을 자주 끓이셨다.

아버님이 술을 좋아하셔서 무우와 콩나물이 들어가 시원한 <알탕>을 찾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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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만 요사이는 의외로 만드는 과정이 까다로운 음식은 잘 안 만들게 되는 것 같다.

하루는 크게 작심하고 시원하게 <알탕>을 끓여 저녁 상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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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탁 가운데에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알탕>을 ((턱)) 놓으니 온가족 얼굴이 밝아졌다.

아이는 밥 위에 <알>을 올려 놓고는 순식간에 한그릇을 뚝딱 먹어 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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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탕_Spicy Fish Roe S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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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탕_Spicy Fish Roe S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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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인의 파라다이스
글쓴이 : 울민들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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