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체를 가진 사람으로서, 이 세상에 가장 존귀한 게 뭐냐하면 자기 자신이다. 그러면 가장 존귀한 내 몸뚱이를 낳아준 사람이 누구인가?
나의 근본이 무엇인가? 바로 내 조상이다. 처음 시조할아버지의 유전인자가 계계승승해서 잇고 또 잇고, 전하고 받고 해서 내 몸까지 이어내려온다.
내가 그 유전인자에 의해 혈통을 이어받아 이렇게 생겨난 것이다. 그러니까 조상은 하나님보다 더 높은 존재다. 따라서 사람은 제 조상을 잘 받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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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할아버지로부터 내려오는 윗대 조상님들의 씨종자가 바로 나입니다.
혹 조상이 죽어 마귀가 되었다 할지라도 혹 영원히 없어져 실체가 없다 할지라도 姓氏 받은 은혜만으로도 제사지내는 것에 대해 부정적일 필요는 결코 없습니다. 아니 내 몸속에 흐르는 같은 피가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결코 제사지내는 것에 부정적일 필요가 없습니다.
* “사람에게는 혼(魂)과 넋(魄)이 있어 혼은 하늘에 올라가 신(神)이 되어 제사를 받다가 4대가 지나면 영(靈)도 되고 혹 선(仙)도 되며 넋은 땅으로 돌아가 4대가 지나면 귀(鬼)가 되느니라.” 하시니라. (道典2:98:2-4)
* 수월이 “조상신이 참으로 있습니까?” 하고 여쭈거늘, 말씀하시기를 “허허 무슨 말씀을. 있고 말고!” 하시니라. (道典1:18:98)
* 하늘이 사람을 낼 때에 무한한 공부를 들이나니 그러므로 모든 선영신(先靈神)들이 쓸 자손 하나씩 타내려고 60년 동안 공을 들여도 못 타내는 자도 많으니라. 이렇듯 어렵게 받아 난 몸으로 꿈결같이 쉬운 일생을 헛되이 보낼 수 있으랴. 너희는 선영신의 음덕을 중히 여기라. (道典2:101:1-4)
* “이놈아, 세상에 태어나서 부모 대를 못 잇는 놈이 자식이냐. 대를 이어 집안이 번창해야 되지 세상에 태어나서 선영 봉제사도 못하고 죽는 게 사람이냐, 어허 이놈.” 하시고 (道典2:68:5-6)
* "신(神)은 사람 먹는 데 따라서 흠향(歆饗)하느니라.” 하시니라. (道典2:115:3) |
제삿날은 지상의 삶을 정리하고 천상에 다시 태어나는 날, 즉 천상의 생일입니다. 제사를 모시는 것은 돌아가신 날을 기리는 것이지만 또한 천상의 생일을 축복해주는 의미도 있는 것입니다. 천상의 조상님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후손들이 차려주는 제사상을 받으러 오십니다. 그러므로 제사는 신명을 대접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예(禮)이며, 후손의 도리인 것입니다.
제사를 올리면 조상님들이 그 음식을 흠향(歆饗)하십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조상신명들이 음식에 포함된 기(氣)를 드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사음식은 다른 음식보다 약간 푸석푸석한 느낌이 납니다. 또 여름철에는 쉽게 상하기도 하지요.
* 자손이 선영(先靈)을 박대하면 선영도 자손을 박대하느니라. 이제 인종 씨를 추리는 후천 가을운수를 맞아 선영신을 박대하는 자들은 모두 살아 남기 어려우리라.” 하시니라. (道典2:41:5-6)
* 광찬에게 이르시기를 “이 일은 살 길과 죽을 길을 결정하는 것이니 잘 생각하여 말하라.” 하시니 광찬이 아뢰기를 “선영신을 부인하거나 박대하는 놈은 살 기운을 받기 어려울까 합니다.” 하니 상제님께서 한참 생각하시다가 말씀하시기를 “너의 말이 옳다.” 하시고....(道典7:50:5-8)
<『춘산채지가』가 경고하는 환부역조換父易祖의 대죄>
『춘산채지가』는 전라감사였던 이서구(1754∼1825) 선생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언문가사 형식의 비결서
이팔청춘(二八靑春) 소년들아 허송세월 부디 마라. 과학인지 문학인지 금세풍속(今世風俗) 괴이하다. 하늘 쓰고 도리도니 마음대로 뛰는구나. 효자 충신 다 버리고 시속개명(時俗開明) 말을 하네. 똑똑하고 잘난 체로 주제넘게 배웠던가, 미신타파 한다 하고 천지신명 무시하네. 저의 부모 몰랐으니 남의 부모 어이 알리. 저의 선영(先靈) 다 버리고 남의 조상 어이 알리. 더벅머리 홀태바지 비틀거려 걷는 양은 서양문명 이러한가, 동양문명 이러한가. 고래의관(古來衣冠) 보게 되면 손질하고 욕을 한다.(2편 「초당의 봄꿈」)
천상공덕(天上功德) 선령신(先靈神)들 자손찾아 내려올 제 춤추고 노래하며 나를 보고 반가와서 적선(積善)일네 적선일네, 만대영화(萬代榮華) 적선일네. 백조일손(百祖一孫) 그 가운데 자손줄을 찾아가니 어떤 사람 이러하고 어떤 사람 저러한고. 자손줄이 떨어지면 선령신도 멸망된다. 희희낙락 기뻐할 제 한모퉁이 통곡이라 뼈도 없고 싹도 없다. 영혼인들 있을쏘냐. (3편 「달노래」)
선령신을 잊지 말고 부모공경 지극하라. 불효불충 저 사람이 장래희망 볼까보냐.(6편 「춘산노인 이야기」) |
조상과 자손, 남편과 아내 등의 천륜(天倫)관계는 죽음과 동시에 완전히 끊어지는 게 아니다. 천륜 관계는 죽은 다음 신명이 되어서도 계속된다.
후손이 조상님을 잘 모시는 만큼 조상님들도 천상에서 늘 자손들을 보살피고 자손들을 위해 기도하신다. 상제님은 물론이거니와 선영신들도 마치 옆방에서 같이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자손들이 하는 모든 행위를 하늘에서 텔레비전을 보듯이 다 알고 계신다.
더욱이 신명은 행동뿐 아니라 인간의 마음속까지 훤히 꿰뚫어본다. 사람이나 속이지 신명을 속일 수 있겠는가.
적덕지가積德之家는 필유여경必有餘慶이요 적악지가積惡之家는 필유여앙必有餘殃이라. 조상이 음덕을 많이 쌓으면 자손이 잘 되고 조상이 악행을 많이 저지르면 자손의 앞길이 막힌다.
* 선영의 음덕(蔭德)으로 나를 믿게 되나니, 음덕이 있는 자는 들어왔다가 나가려 하면 신명들이 등을 쳐들이며 ‘이 곳을 벗어나면 죽으리라.’ 이르고, 음덕이 없는 자는 설혹 들어왔을지라도 이마를 쳐 내치며 ‘이 곳은 네가 못 있을 곳이라.’ 이르느니라. (道典 8:28:4∼6)
* 선영신이 짱짱해야 나를 잘 따르게 되느니라. (도전 개정판) |
지금은 지상의 자손과 천상의 조상이 쌓은 공덕과 지은 죄업을 총체적으로 심판하는 가을개벽기다. 인류구원의 대도인 증산도로 자손들을 인도하기 위해 지금 천상 신명계에선 비상이 걸렸다.
이 때는 자손이 구원을 받아야 천상의 조상도 구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살아생전에 나 스스로가 덕을 많이 베풀면 나와 내 자손의 앞길이 트이지만 살아생전에 나 스스로가 악행을 많이 저지르면 나와 내 자손의 앞길이 막히게 된다.
조상에게 있어서 자손은 호흡하는 숨구멍이다. 오백년, 천년 묵은 고목나무도 새순 하나가 생명구멍이 되어 살 수 있는 이치와 같이, 이번 개벽기에 병신 쭉쟁이 같은 자손 하나라도 살아야 수천년 대대로 계계승승해서 내려온 조상들이 다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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