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애

[스크랩] 하늘이시여- 잊지 않겠습니다 팽목항의 아픔을

황령산산지기 2015. 4. 20. 08:30

 



미안하다, 사랑한다 아들과 딸들아..




                                             우련祐練신경희



사랑한다 아들과 딸들아
따뜻한 봄볕이 있는 4월에
우리는 모두가 울었다.

 

너희들을 보내고,
어찌 우리가 또 이 험한 세상을
살아야 하느냐

 

사랑한다 아들과 딸들아
팽목항의 파도는 그칠줄 모르고
불거진 거짓과 비리가

 

우리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구나.
너희들을 지키지 못한 이 아픔
우리는 이제 무엇을 해야하느냐.

 

사랑한다 아들과 딸들아
가정의 달 5월에
너의 손을 잡고

 

저 푸르른 들판을 달리고 싶구나.
어디에 있느냐
너의 손을 한번만이라도 잡아보고 싶구나.

 

사랑한다 아들과 딸들아
우리 조국의  아픔을
온 몸에 칭칭감고

 

끝내 돌아오지 못한
우리의 딸과 아들들아 잊지 않으리라.
사랑한다 아들과 딸들아.

 

 




하늘이시여..



                         우련祐練신경희



하늘이시여,

우리 모두가 아픕니다.
오늘도,

우리는 기적을 기다립니다.

지켜주지 못하여
미안하다. 미안하다.
아픈마음으로 하나가 되어
기도의 소리 높아집니다.

우리의 아들과 딸들아
사랑한다. 사랑한다.
끝내 지켜주지 못하여 미안하다
애 끓는 소리 들립니다.


하늘이시여,

오늘도 우리는 기적을 기다립니다.

슬픈 영혼들을 위하여 

끝까지 기다리는 마음.


하늘이시여,

우리가 모두 아픕니다.

먼저 보내야하는 슬픈 영혼들.

당신도 아파하고 계십니까.


한 생명을위하여

진도의 바다 속에 몸을 던지는

당신의 아들들..

아..하늘이시여,


우리의 기도 소리 들리십니까.

당신도 눈물 흘리고 계십니까.

당신도 아파하고 계십니까

오늘도 우리가 당신께 두손을 모읍니다.






 

세월호 침몰의 아픔이..
숙연한 마음으로 두손을 모읍니다.


우리모두

팽목항의 아픔을 잊지 않겠습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련祐練신경희 올림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바다정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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