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애

[스크랩] 날고 싶다..

황령산산지기 2015. 2. 14. 10:19

날고 싶다 밤비(朴鍾鶴)

 
날고 싶다
나이를 먹었음인가 
자주 설 자리를 잊는다
존재 이유가 있었던
그 공간이 사라져 가고
누구도 눈치채거나 
거론하지 않는 울도 희미해진다 
술에 취해도 내 자리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는데…. 
더러 비어있거나 
반기는 이 없어도 
그 자리는 내 자리였는데….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까마득해진다는 거
그것도 참,
바랬던 적 왜 없었을까 만….
나이가 들고 보니  
세월 속 거처 거처마다
편안하게 날 수 있는
아득하고 먼 기억의 
하늘 모퉁이 하나 있었으면….
밤비鶴
 

그거 약 먹어도 소용 없어요.
화가 나면 화를 내고
말하고 싶은거 있으면 말하고,
끙끙 앓지 말구요.

마음 속에 원하는 일을 안하고


가슴으로만 삭히려 드니까
가슴이 아픈 거예요.

- '깊은 슬픔' (신경숙) 중에서

Flying Over The Canyons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밤비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