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 싶다 밤비(朴鍾鶴)
날고 싶다
나이를 먹었음인가
자주 설 자리를 잊는다
존재 이유가 있었던
그 공간이 사라져 가고
누구도 눈치채거나
거론하지 않는 울도 희미해진다
술에 취해도 내 자리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는데….
더러 비어있거나
반기는 이 없어도
그 자리는 내 자리였는데….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까마득해진다는 거
그것도 참,
바랬던 적 왜 없었을까 만….
나이가 들고 보니
세월 속 거처 거처마다
편안하게 날 수 있는
아득하고 먼 기억의
하늘 모퉁이 하나 있었으면….
밤비鶴
그거 약 먹어도 소용 없어요.
화가 나면 화를 내고
말하고 싶은거 있으면 말하고,
끙끙 앓지 말구요.
마음 속에 원하는 일을 안하고
가슴으로만 삭히려 드니까
가슴이 아픈 거예요.
- '깊은 슬픔' (신경숙) 중에서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밤비 원글보기
메모 :
'비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아픔 또한 추억인 것을 / 淸香 류봉희 (0) | 2015.02.14 |
---|---|
[스크랩] 당신도 울고 있는지요 (0) | 2015.02.14 |
[스크랩] 의미 없는 독백 (0) | 2015.02.14 |
[스크랩] 내 모든 것 그대에게 주었음으로 / 이정하 (0) | 2015.02.14 |
[스크랩] 내일은 맑음 / 신광진 (0) | 2015.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