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애

[스크랩] 의미 없는 독백

황령산산지기 2015. 2. 14. 10:08

    의미 없는 독백

     

               밤비(朴鍾鶴)

     

     

     

     

    일상이 주는 평범함에

    자랑할 것도

    특별할 일도 없지만
    삶이란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어쭙잖은 세상살이에

    나름대로 계획하고
    실천하고 땀땀이 쌓아올린 기도로

    노력하고 달려왔지만

    무엇하나 달라지거나

    이렇다 할 변화된 게 없다.

     

    나만의 공간
    나만의 삶
    그 틀 속에

    나를 너무 오랫동안

    가둬 놓은 게 아닌지…….

     

    때론 겁이나고
    때론 공허해하고
    때론 거기에 안주하며

    실체 없는 존재로움의 모순과 이중성에

    만족 해하는 나를 발견하고는

    그 삶이 아주 가끔 내 마음을

    슬프게 한다.

     

     

    밤비鶴

    Flying Over The Canyons / Frederic Delarue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밤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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