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lotus flower ) / 受天 김용오
진흙탕에서 피어 때가 묻은 망나니인 줄 알았었다만 네 모습 그 어디에서도
그러한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음이야
영산회상에서 부처님의 손에 들려 기웃대는 네 모습을 이제염오離諸染汚요
불여악구不與惡俱라 가섭존자 홀로 미소를 지으셨다 허니 번뇌로 가득한
극악중생인 나, 그 크고 크신 너의 참뜻을 내 어찌 알까만.
★ Note :
1. 이제염오(離諸染汚) :
연꽃이 진흙탕에서 피면서도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는 뜻에서 주변의 부조리와
환경에 물들지 않고 고고하게 자람에 있어 연꽃처럼 아름다운 사람을 빗대어
불가에서 연꽃의 이제염오(離諸染汚)의 특성을 닮았다 하여 이를 두고,,,,
2. 불여악구(不與惡俱) :
연꽃잎 위에는 한 방울의 오물도 머무르지 않으며 물방울이 지나간 자리에 그
어떤 흔적도 남지 않는다는 뜻에서 악과 거리가 먼 사람, 악이 있는 환경에서도
결코 악에 물들지 않고서 연꽃처럼 사는 사람을 두고연꽃의 불여악구(不與惡俱)의
특성을 닮았다고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