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스크랩] 늘 함께하고 싶은 사람 / 이 보 숙

황령산산지기 2015. 1. 14. 14:03

 
늘 함께하고 싶은 사람 / 이 보 숙
봄은 멀리 있는데
코끝 살짝 시릴 만큼 
살랑 부는 바람이 상큼해요 
낙엽이 
어디론가 떠난
어둠 내린 나무들 사이로  
그가 성큼성큼 손 흔들며
나를 향해 걸어오고 있어요
이럴 때 
함박눈이 솔솔 내리면
게슴츠레한 가로등 불빛따라
이야기 나누며 걷고 싶어요 
저 멀리서 손짓하는 이른 봄따라 
하얀 날개 달고 날고 싶기도 해요
이 겨울이 가면
꽃이 지천으로 피겠지요
그땐 오늘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의 어깨에 기대어 잠들고 싶어요
손을 마주 잡고
늘 함께 하고 싶은 사랑
참 아름다워요.
15.01.11


 
출처 : 화 목 한 사람들
글쓴이 : 민진주♡민들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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