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스크랩] 종이 달력의 눈물

황령산산지기 2014. 12. 23. 13:50

 

 

 

 

 

 

 

 

종이 달력의 눈물 / 자스민*

 

 

아무도 반기지 않는다

누구도 찿아주지 않는다 

 

사랑이 차갑게 식어

버려진 꼬마 인형처럼

우두커니 멍한 눈빛으로

초라한 모습이 된 슬픈 나 

 

한 때는

넘치는 사랑으로

서로가 가질려고 아우성

날 보며 웃음도

한숨도 함께 하며

한 가족처럼 살아 왔지 

 

매일 매일

거울 보듯 날 보며

고달픈 삶의 흔적

알알이 써 내려 가고

꿈도 희망도 함께 피어났지 

 

어느날 갑자기

나의 자리는

손 안에 든 첨단 수첩에 밀려

어제의 내가 아닌

구석진 곳으로 내 몰리고

깊어가는 갈망도 허공에 묻혀

알아 주는 이 없구나 

 

그리운 추억이여

돌아오지 않을 옛날이여

세월과 함께

조용히 잊혀져 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금도 서러워 울고 있는

나만의 아픔이어라 

 

어제의 하늘은

오늘도 날 비추고 있건만.....

 

 

 

 

 


 

출처 : 시인의 파라다이스
글쓴이 : 자스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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