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그리움 / 受天 김용오
오늘같이
눈 오는 밤이면
하얀 꽃잎들을 긁어모아
아름다운 선율에 버무려
밤새워 네 모습을 빚을 거야
뚤뚤 뭉친 하얀 얼굴엔
솔가지로 눈썹을 붙이고
솔방울론 초롱초롱 두 눈을 만들고
자작나무를 꺾어 우뚝한 콧날을 빚고
알밤을 주워 삐죽이는 너의 입술을 빚어
아름다운 널 보며 입 맞추고 노래를 부르며
나지막이 속삭이고 싶었더구나
참으로 보고 싶었다고.
낭송:고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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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열 린 바 다
글쓴이 : 해르만 햇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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