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당신은 알기나 할까요

당신은 알기나 할까요

 

어떤 짝사랑하던 소녀가 불치의 병을 앓아 죽음을 목전에 두고 애달픈 마음으로

속내를 털어내며 하소연하는 걸  듣고 시로 써본 내용이람니다

그 소녀는 이생을 마감하고 하도 사연이 안쓰럽고 절절하여

금방 마음이 음직이여 한편의 시가 되였답니다

 

 

당신은 알기나 할까요   내가 이생을 마감하고 사라진다면 그대는 그대의 주변을 항상 맴돌며 먼빛으로 당신을 훔쳐보다가 사라지곤 하는 날 알기나 할까요   어느 못난 짝사랑하던 사람이 불치병에 걸려 이생을 마감하고 떠나는 날 오직 그대만이 생각났다는 걸 당신은 알기나 할까요   이생을 마감하면서도 그대의 사랑을 얻지 못한 체 아니 당신의 관심마저도 얻지 못한 체 다만 그대를 그리며 병석에 홀로 쓸쓸히 누워 쓸쓸함과 애끓은 마음으로 당신을 그리며 이생을 나 홀로 쓸쓸히 마감했다는 걸 말이에요   죽어 영혼으로나마 당신의 주변을 맴돌며 슬픔과 애잔한 눈빛으로 당신을 바라보며 차마 이생의 끄나풀을 놓지 못한 체 당신의 주변을 맴돌며 헤매이는 내 영혼을 당신은 알기나 할까요                       청산산인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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