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라만상

[스크랩] 비망록 / 문정희

황령산산지기 2014. 11. 29. 09:37




    비망록 詩; 문정희 남을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 되고싶었는데 남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가난한 식사 앞에서 기도를 하고 밤이면 고요히 일기를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구겨진 속옷을 내보이듯 매양 허물만 내 보이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사랑하는 사람이 너는 내 가슴에 아직도 눈에 익은 별처럼 박혀있고 나는 박힌 별이 돌처럼 아파서 이렇게 한 생애를 허둥 거린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평사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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