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上天下 唯我獨尊

[스크랩] 수행은 신(神)의 세계를 여는 것

황령산산지기 2014. 11. 21. 09:51

수행은 신(神)의 세계를 여는 것



신(神)의 세계는 하나의 세계이며, 실제의 세계이다.

천지일월, 삼라만상이 일체(一體)인 것이다. 이 신의 세계는 천지를 인식하고 천지의 대업을 하는 자에게만 열리게 되는 것이다. 하늘 아래 모든 것이 하나임을 인식해야 한다. 그러한 마음으로 천하사 천지대업에 임할 때 이 신(神)의 세계가 열릴 것임이 분명하다.

뉘우치는 순간 피안에 도달한다. 불가에서 전해 오는 말에 삼계화택(三界火宅)이라는 표현이 있다. 깨닫지 못하면 삼계가 불타는 집이라는 것이다. 삼계는 과거, 현재, 미래라고 이해하기도 하고, 天·地·人이라고 보기도 한다. 불교의 깨달음이란 무엇인지 그 면모를 간략히 살펴보자.

『금강경』에 보면 ‘수보리’라는 장로가 석가모니에게 물었다. “아뇩다라삼막삼보리(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 최상의 깨달음)의 마음을 발하려면 어떻게 머물고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 받아야 합니까?”

석가모니께서 답하길,
“그 질문이 참으로 좋도다. 옳다 잘 질문했다.(善哉, 善哉)
바로 이렇게 머물고, 이렇게 그 마음을 항복 받는 것이니라.(應如是住, 應如是 降伏其心)” 하면서 석가모니는 오늘날 부처의 상처럼 눈을 지그시 감고 즉각 정좌하였다.

이렇게(如是) 항복 받느니라” 하고 알려주었는데 수보리는 무슨 말인지 전혀 깨닫지 못했다. 이에 『금강경』의 말씀이 계속 되는데, 여기서 핵심은 ‘이렇게(如是)’이다. ‘바로 이렇게’ 다시 말하면 ‘즉시’, ‘즉각’이런 뜻인데, 수보리는 그 ‘여시(如是)’를 알지 못한 것이다.

이것이 『금강경』의 앞부분에 나오는 구절이다. 색(色)은 즉시 공(空)인 것이요, 공(空)은 즉시 색(色)이다. 즉시(卽時), 즉각, 순간, 찰나, 여시(如是)는 ‘곧바로’ 라는 의미로, 여기에는 0.000…1초의 틈도 허용하지 아니한다.

수보리가 이해하지 못함으로 친절하신 석가모니의 가르침이 계속되었는데 그 유명한 “어느 곳에서도 머물지 않으면서 마음을 내어라(應無所住, 而生其心)”의 말씀도 나오게 되었다. 즉 어디에도 마음이 머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아상(我相)·인상(人相)·중생상(衆生相)·수자상(壽者相) 등의 언어에도 구애받지 말 것을 가르치고 있다. 마음을 편안히 하고자 하는 마음이 발하는 순간, 참회하려는 마음이 발하는 순간, 이미 마음도 평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개를 돌리니 피안이 저쪽이네’라는 말이 있다. 잘못된 마음을 비우고 바꾸니 저쪽에 피안이 보인다는 말인데, 저쪽에 보이는 것이 아니고 바로 뉘우치고 고개를 돌리려는 그 순간 이미 피안에 도달한 것이다. 옛 글에 “아무리 큰 잘못도 ‘뉘우칠 회(悔)’자를 당하지 못한다”는 글도 있다.

실지 이것은 범인에게는 쉽고 간단한 문제가 아닌바, 그 뒤에 중국 불교에서는 즉각 깨닫는 ‘돈(頓)’과 점진적으로 깨닫는‘점(漸)’으로 나뉘게 된다. 석가모니와 동시대인으로 유명한 유마거사 ‘유마힐’(속가에 있으면서 보살행업을 닦은 부처님의 俗弟子, 그 수행이 뛰어나 불제자로도 미칠 수 없다고 한다) 이라는 분이 있었는데 역시 무한한 공덕을 쌓아 최상의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한다.

삼라만상이 나와 하나[一體]다.

유마거사가 병이 들어 아프다고 하자 석가모니께서 대제자와 보살 등으로 하여금 문병을 보내 가르침을 듣도록 하였다. 이 때 유명한 유마거사의 ‘불이법문(不二法門)’이 나온다. 질병의 근원이란 ‘나에게 집착하는 데 있는 것이다’ 중생이 아프기 때문에 나도 같이 아픔을 겪는다고 하면서, 생(生)과 사(死)는 둘이 아니고 하나이며 너와 나는 서로 나뉜 것이 아닌 하나이며, 유정과 무정 곧 유(有)와 무(無)도 하나이다. 이 하나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가르친다.

이때 하늘에서 꽃비가 떨어지자 대보살에게 내리는 꽃은 그대로 떨어지나 대제자들에게 뿌려진 꽃들은 옷에 붙어 떨어지지 아니하자, 유마거사는 “이는 생과 사, 곧 살고 죽는데 대한 분별심이 완전히 떨어지지 아니하여 생사를 두려워하는 것이다”라고 가르친다.

생과 사는 둘이 아니다. 너와 나는 둘이 아니며 유와 무는 둘이 아닌 하나인 것이다. 나는 너의 다른 모습이요, 너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이다. 본래 하나가 나뉜 것이지 실은 하나이다. 인생(人生)에서 가장 중차대한 관건인 생과 사도 바로 하나이다. 이것을 확실하게 깨닫지 못하면 윤회에 헤맨다고 한다. 이 하나의 가르침에 석가모니도 옳다고 인정하는데 바로 이 ‘하나’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하나’는 즉시, 여시(如是), 여래(如來), 즉각, 순간, 찰나와도 통하는 것이다. 이 유마거사의 불이법문(不二法門)은 뒤에 불생불멸 등 ‘8불사상’으로 이어진다.

이 하나를 요즘 식으로 이해하면, 철학과 과학이 하나이며, 음악과 미술도 하나이며, 철학과 수학도 하나이며, 동양과 서양도 하나이며, 미술과 철학도 하나이다. 유정과 무정이 하나인 바, 사람과 짐승도 하나이다.

지금 전세계에 구제역이 터져서 소, 양, 돼지 등이 불태워지고 동물들이 생매장되고 있는데 어찌 이것이 짐승에게만 일어나는 것이며 인간의 일이 아닐 것인가! 이 어찌 강 건너 불이겠는가!

멀리서 거대한 산을 보면, 산은 하나로 보인다. 산(山)은 간(艮)으로 곤(坤)의 상징이다. 간(艮)은 토(土)이며 곤(坤)도 토(土)이다. 그 산은 하나이지만 그 하나 속에 동물도, 나무도, 물고기도, 날짐승도 다같이 거하고 있다. 그런데 멀리서 보면 오직 산 하나일 뿐이다. 지구(坤)도 생물, 무생물이 수없이 나뉘어져 살아가고 있지만 멀리서 보면 지구 하나일 뿐이다.

성리서인 『홍범황극(무이채침 著)』에서는 이렇게 나온다.
“一吉而九凶, 二咎八休, 三祥七災, 四吝六悔”
(하나는 길하고 아홉은 흉(凶)하다. 둘은 허물이며, 여덟은 쉬는 것이요, 셋은 상서로우나 일곱은 재난이며, 넷은 인색하고 여섯은 뉘우침이다.) 또 크게 보아 ‘一吉而二凶’(하나는 길이요 둘은 흉이다)이라고 한다. 하나(一)는 ‘吉’이요, 이것이 분열되면 ‘凶’으로 간다는 것이다. 이는 상수학에서 고래로 전해오는 가르침이다.

이 하나는 무엇인가? 사람이 바늘로 다리를 찌르면 즉시 통증을 느낀다. 이는 신경계통에서 전달이 일어나 머리에서 감지하여 그 통증을 아는 것이 아니고, 머리와 다리가 통째로 하나이기 때문이다.

유불선 이론에 통달했던 명나라 선비 홍자성은 이렇게 말한 바 있다.(『채근담』) “거짓된 것으로 보면 부귀와 공명은 물론하고, 나의 팔다리도 위탁받은 형체이며, 진실로 말한다면 부모형제는 물론이고 삼라만상 만물이 다 나와 일체 한몸이다. 만약 사람들이 이와 같음을 능히 간파할 수 있으면, 즉 모든 것이 환몽인 것을 간파하고 삼라만상이 나와 일체라는 것을 깨달으면 능히 천하의 책임도 맡을 수 있고, 또한 세상의 온갖 속박에서도 벗어나리라.”

이 하나가 바로 신(神)인 것이다. 신(神)을 ‘一[하나]’이라 한다. 과거에 깨달음의 궁극으로 인식되던 그 하나의 도, 과거에 그림자만 어른거려서 좀체 실체를 깨닫지 못하던 그 하나의 도가 증산도의 가르침인 신도(神道)에 의해 그 실체가 확연히 드러나게 되었다. 생(生)과 사(死)가 하나이며, 유(有)와 무(無)가 하나이며, 과거와 현재가 하나이며, 조상과 자손이 하나인 그 하나의 가르침, 그것은 바로 신도(神道)인 것이다. 실로 억천만고(億千萬古)의 신비가, 그 절대 비오(秘奧)가 풀어진 것이다.

수행으로 하나의 세계를 체험해야 한다

종도사님께서 이르시길, “이제 전세계는 일초생활권이 되었다”고 하셨다. 여기서 일초는 바로 컴퓨터 키를 누르는 그 순간을 일초로 보신 말씀인바, 즉각이란 표현과 같다고 봐야한다. 하나의 문명권에 실제로 들어갔다는 말씀이시다. 신(神)의 세계에서는 인간의 마음이 발동하는 그 순간 즉시 환히 안다고 한다.

그러면 수행으로 얻어야 하는 그 실제는 무엇인가? 바로 하나를 체험하는 것이다. 종정님께서 이르시길 “신(神)을 열어야 한다, 직접 체험해야 한다, 영의 세계를 직접 열어야 한다”고 하셨다. 직접 체험하고 열지 못하면 구두선에 그치고 마는 것이다.

신(神)의 세계는 하나의 세계이며, 실제의 세계이다. 천지일월, 삼라만상이 일체인 것이다. 이 신의 세계는 천지를 인식하고 천지의 대업을 하는 자에게만 열리게 되는 것이다

출처 : 귀신과 영혼의 신비
글쓴이 : 곰선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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