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스크랩] 부치지 못한 편지 『흔적』/ 토담 박두열 / 시낭송:고은하

황령산산지기 2014. 11. 8. 11:41

부치지 못한 편지 『흔적』/ 토담 박두열  / 시낭송:고은하

      부치지 못한 편지 - 흔적 - 토담 박두열 (낭송 고은하) 빗장을 굳게 걸어둔 당신 전할 수 없는 마음 안고 돌아설 때 이자리가 선택된 자리가 아닐지라도 상관하지 않고 당신 가슴 아픔으로 남지 않게 혼자만이 알 수 있는 작은 흔적하나 새겨놓으려 합니다. 당신이름과 웃는 모습이 더 아름다운 얼굴 아무리 많은 사람들 중에 뒷모습만 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목소리만 들어도 아! 저사람……. 이런 당신인데 나보고 잊으라 해도 잊혀지지 않으니 어쩌란 말입니까 이렇게 아픔인줄 알았다면 머리로 기억하면 지우기도 쉬울걸 용광로 보다 더 뜨거운 심장에다 아롱 새겨놓아 가슴을 열어젖히면 금방이라도 꽃 봉우리 터지듯 당신이 튀어 나올 것 같아 바다보다 더 많은 물로 심장을 식혀도 식혀지지 않고 오히려 그 바닷물이 데워져 눈물로 흘러내리니 어찌하면 좋단 말입니까 아직도 변함없이 흔들거리는 그리움 너무 많이 새겨 놓은 당신 모습에 이미 히말라야 힐단새가 되어버린 나 밤새 잠들지 못한 그리움을 담고 행여 내 사랑이 넘쳐 집착으로 굳을까봐 가까이도 못하고 그렇다고 멀리도 못하지만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평생 까막까치 도움을 못 받더라도 그리움으로만 살아가는 것도 당신이 내게 준 사랑이라 여기며 내 심장에 새겨둔 당신을 고이 간직 하려 합니다 사랑하는 당신을 …….
    출처 : 시인의 파라다이스
    글쓴이 : 푸른나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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