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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진행 차단 물질 개발

황령산산지기 2010. 11. 6. 10:36

연합뉴스

 

노인성 치매의 진행을 차단할 수 있는 물질이 독일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독일 괴팅겐 대학의 토마스 바이어(Thomas Bayer) 박사는 노인성 치매에 의한 뇌의 퇴행변성을 차단할 수 있는 항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바이어 박사는 이 항체는 치매환자의 뇌에 나타나는 독성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피로글루타메이트 아베타(pyroglutamate abeta)라고 불리는 단백질의 분자구조를 공격한다고 밝히고 치매의 원인은 바로 이 단백질이라고 말했다.

베타 아밀로이드는 말하자면 피로글루타메이트 아베타가 쌓이는 쓰레기통이며 이 쓰레기통의 독성물질이 퍼지지 않게 하려면 이를 그대로 두고 오히려 이 독성물질이 만들어지는 곳을 먼저 공략하는 게 순서라고 바이어 박사는 설명했다.

지금까지의 연구는 주로 베타 아밀로이드 제거에 집중되었지만 이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바이어 박사는 이 항체는 치매모델 쥐 실험에서 효과가 입증되었으며 치매환자에게서도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2년 안에 임상시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방법은 간접적인 면역요법으로 치매를 완치시킬 수는 없을지 몰라도 치매의 진행을 멎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생화학-분자생물학학회가 발생하는 생물화학 저널(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 최신호에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