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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대인들이 전기를 사용했다?

황령산산지기 2010. 9. 11. 10:47

섬세하게 금을 입힌 장식물 - 전기 사용 가능성 시사

 

19세기 프랑스의 대표적 고고학자 오귀스트 마리에뜨는 이집트 고고국의 초대국장으로 부임해 발굴작업을 지휘하던 중 기자 대피라미드 근처에서 금도금 장식물을 발견했다. 고대 세계에서 제작된 금도금 제품은 자주 발견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도금은 두텁고 불균일해 형편없는 수준을 보인다.

중세 연금술사들이 개발한 대표적인 금도금 방법은 아말감을 이용한 것이다. 금을 수은에 녹여 아말감을 만든 후 이를 주물 표면에 입히고 열로 수은을 증발시켜 금만 남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 아무래도 금박의 두께가 두껍고 균일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정밀분석 결과 대피라미드 근처에서 발견된 금도금 장식물은 전기 도금을 통해서만 실현될 수 있는 얇은 두께와 광택을 지닌 것으로 판명됐다. 그렇다면 이집트 구왕국 시대에 이미 전기 도금이 이루어졌다는 말인가.

실제로 그랬을 가능성이 대피라미드의 환기창 안에서 발견된 철제판에서도 확인됐다. 이 철제판 역시 얇은 금도금이 돼있다.

사실 인류가 전기를 처음 사용한 것은 1800년 무렵 이탈리아 과학자 볼타가 전지를 발명하기 훨씬 이전부터였다. 이보다 2천년 전 이라크에서는 연금술사들이 진흙 항아리와 구리편, 철심, 아스팔트 등으로 구성된 간단한 형태의 전지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다.

당시에 전기가 사용됐다면, 이보다 더 이전에 전기가 사용되지 않았으리란 법이 없지 않은가. 실제로 기원전 2천5백년 경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만들어진 식기는 오늘날 전기 도금한 것보다 더 얇고 윤기가 나는 금도금이 돼있다.

즉 인류는 문명이 시작되던 초기부터 이미 전기를 사용해 금도금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에 공통적으로 존재했던 이런 기술은 아마도 이들 두 문명에 영향을 끼치고 역사에서 사라져버린 초고대문명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임에 틀림 없다.

축전지 기술 고대에 존재 - 아이디어 수준에서 그쳐


금도금 장식물의 예를 들어 대피라미드를 건설할 당시 피라미드 안에서 전기가 사용됐다는 주장이 있다. 물론 가능한 일이다.

몇가지 예를 들어보자. 컴컴한 대피라미드 안에서 어떤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횃불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러나 대피라미드 안에 횃불에 의한 그을림이 발견되지 않았다. 횃불이 아니라면 전기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

벽에 새겨진 그림 중 전기를 사용하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도 발견됐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경우 유적지에서 발견된 항아리에 물을 넣고 전구를 접촉시켰더니 불이 들어왔다는 보고도 있다. 현대의 축전지 기술이 고대에도 있었다는 말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볼 때 이런 예는 그리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예를 들어 유럽이 개화되지 않은 시기에 이미 중국에서는 화약과 종이, 그리고 나침반을 갖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중국에 초문명이 존재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중국인들은 자신이 발명한 제품의 효용도를 한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올려 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어느 문명의 수준을 특정한 물품으로 평가하려면 적어도 그것이 보편적으로, 그리고 시대를 이어가며 자리를 잡아가는 징후를 보여야 한다. 다빈치가 헬리콥터나 잠수함의 원리를 구상했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의 아이디어를 놓고 중세시대가 현대와 같은 문명을 가졌다고 볼 수는 없지 않을까.

이집트나 메소포타미아에서 현대인들이 볼 때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수많은 개발품과 역작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만든 어떤 기술도 계속 이어지지 못하고 단절됐다면 그것은 당시의 한 아이디어에 그칠 뿐이다.

 

출처 : ─┼★불가사의에 답이있다★┼─
글쓴이 : 백절불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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