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송 달송

부시 美대통령 APEC때 어디서 묵나

황령산산지기 2005. 11. 14. 21:08

항공모함, 미군부대, 호텔 등 추측만 무성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17일 방한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어디에 묵을 지를 두고 추측이 무성하다.

13일 APEC 관계자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부산 시내 모 호텔에 수행원들과 함께 묵기로 예약이 돼 있다.

이를 위해 호텔 하나를 통째로 빌리다 시피 한 상태이며 이날 현재까지 미국 의전 담당자로부터 숙소를 바꾸겠다는 통보를 받지는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경호문제 등을 감안할 때 부시 대통령이 예정대로 이 호텔에 숙박할 지는 미지수다. 그런 까닭에 항공모함에 머문다는 설, 미군부대에서 숙박한다는 설 등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더구나 국내 일각에서 일고 있는 APEC 반대의 목소리가 대규모 '반 부시' 시위로 이어질 수 있는 점, 요르단에서 최근 알 카에다 소행으로 보이는 테러가 발생한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안전에 대한 경각심은 평상시에 비해 한결 높아진 상황이다.

부시 대통령은 2001년 7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선진 8개국 정상회담 때 항공모함에서 숙박한 적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선상에서 '함포'들의 경호를 받으며 숙박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는 "부시 대통령이 항공모함에 머물지는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어디에 머물 지는 결국 백악관 의전담당자 정도나 정확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도 "극비라서 확인이 안됐지만 당초 계획된 곳이 변경됐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 저녁에 일정이 많은데 항공모함에서 출퇴근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고 전했다.

같은 안전상의 문제 때문에 부산 연제구의 하야리아 미군부대도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이 실제로 군사시설에 머무른다면 우리나라의 대 테러 방어태세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뜻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외교관례상 결례라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방한이 실무 차원의 방문이기 때문에 경호상 이유로 호텔이 아닌 항공모함, 군부대 등에서 숙박하는 것은 행사 주최국에 대한 결례로 보기 어렵다는 것.

한편 한국을 제외한 APEC 20개국 정상들은 주로 민항기가 아닌 특별기로 입국하기 때문에 대부분 부산 김해공항에 붙어 있는 공군부대에 내릴 예정이라고 의전 담당자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알송 달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년필이 5400만원??!!!  (0) 2005.11.17
X-파일을 돌리도!!!  (0) 2005.11.15
IQ. 2000에 도전???  (0) 2005.11.08
헬리콥터 부모 ???  (0) 2005.11.07
서민살이?? 휴휴휴휴...  (0) 2005.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