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란?

죽음

황령산산지기 2021. 7. 18. 10:13

문곡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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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았건, 떠나간
뒷자리는 무상하고 허전한데
먼저 간자나 후에 떠나간 자나
삶의 길이도 남겨진 유품도 기록도
떠난자는 아는지 모르는지 조용한데
남은 자들의 호들갑이며
죽음의 형태는 천태만상?
삶의 중요함 못지않게
유종의 미는 큰 복이나
그렇지 못한 자들이 많지요.
/
예견치 못한
자연의 천재지변과 일상의 사고
불운의 끔찍함은 비극이며
안타까움이 따르는 죽음이 많지요
편하게 임종을 맞음도 복이지만
저승보다는 이승이 좋으며
그러나 삶이 영원치는 않으며
누구나 한번은 맞이하고 떠나가는데
잘 승화시키면 일상이 편안합니다.
/
죽는다고 생각하면 걱정할 것도
겁날 것도 없으며, 최선을 다 할때
죽기살기로 한다고 하지요
진짜 비우고 내려놓는 것은 죽음이며
유언은 거짓말을 하지않고 진실이라
그대로 믿으며 법적인 효력도 가지나
/
죽음 자체는 공포 두려움인지라
고통 괴로움 없는 편안함은 없으며
죽음도 삶의 일부분이며
잘 죽는 게 잘사는 것이며
삶도 죽음도 정답은 없습니다.
그냥 그냥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훌쩍 떠나가는 것이며
별다른 의미는 없습니다
(花發千山紅 葉生萬樹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