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참 보고 싶다

황령산산지기 2021. 6. 20. 03:44

향린 박미리

 

 

 

 



 


참 보고 싶다 / 향린 박미리



 

 

보고 싶다
참, 보고 싶다. 당신


그대 내리신 역

어딘지 몰라도 이대로,

이대로 그리움 싣고 달리다 보면
세월 역(驛)어디쯤에 그리운 당신 있겠지

 

안녕, 안녕이라며
빛처럼 떠밀려 간 창밖 가로수처럼

세월의 역을 이만큼 떠밀려 와 있어도


그리움을 태운 기차는
그날의 레일 위를 쫓아가네요

 

사느라 바빠서 그렇지
그리움이 어디

그리 쉽게 놓아지던가요

 

 

 

세월 역 어디쯤에서
나처럼 뒤돌아보고 있을,

나처럼 그러할 당신

오늘따라 참,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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