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보고 싶다 / 향린 박미리
보고 싶다
참, 보고 싶다. 당신
그대 내리신 역
어딘지 몰라도 이대로,
이대로 그리움 싣고 달리다 보면
세월 역(驛)어디쯤에 그리운 당신 있겠지
안녕, 안녕이라며
빛처럼 떠밀려 간 창밖 가로수처럼
세월의 역을 이만큼 떠밀려 와 있어도
그리움을 태운 기차는
그날의 레일 위를 쫓아가네요
사느라 바빠서 그렇지
그리움이 어디
그리 쉽게 놓아지던가요
세월 역 어디쯤에서
나처럼 뒤돌아보고 있을,
나처럼 그러할 당신
오늘따라 참,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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