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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금성에 생명체?…대기에서 생명 현상인 인화수소 관측

황령산산지기 2020. 9. 20. 14:14

400℃ 금성에 생명체?…대기에서 생명 현상인 인화수소 관측

 

▷ 지구 미생물이 발산하는 인화수소 관측 금성 지질학적 조건으로는 인화수소 생성 불가 미지의 생명 현상이나 화학 작용 가능성 ‘금성에 생명체 있으면, 은하계 전체도 가능’ 금성의 대기에 생명체의 존재와 관련해 설명할 수 있는 현상이 탐지됐다.

 

영국 카디프대의 제인 그리브스 교수팀은 금성의 대기에서 인화수소를 관측하고, 이에 관한 논문을 천문학 저널 <네이처 천문학>에 발표했다고 <비비시>(BBC) 등 영국 언론들이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 이들이 발견한 인화수소는 지구에서는 펭귄 같은 동물의 내장이나 늪 등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 미생물 등 생명체와 관련된 물질이다. 인화수소 가스는 호수 침전물이나 동물의 내장 등 산소가 궁핍한 환경에서 미생물이 방출한다. <△ 사진:> 대기에서 생명 현상인 인화수소가 관측된 금성

○··· .이 때문에 인화수소는 생명의 표시로 간주한다.연구팀은 금성의 대기에서 발견된 인화수소가 생명체의 존재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류가 알지 못하는 생명 현상이 존재할 수도 있을 가능성에 여지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화수소는 화학 작용을 통해서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고, 화산이나 번개, 운석 등 무생체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금성의 조건을 감안하면, 무생체적으로 인화수소가 만들어지기 극히 힘들다고 본다. 연구팀의 윌리엄 베인스 박사는 화산, 번개, 운석이 인화수소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살폈다.

이런 무생체적 요인에 의한 화학 작용은 반응은 금성에서 관측된 인화수소량을 생산하기에는 1만분의 1 정도로 미약했다.연구팀은 금성의 중간 위도의 고도 50~60㎞에서 10억개 대기 분자 중에서 10~20개의 인화수소 분자를 관측했다.

 

이는 지구의 미생물들이 최대 생산 능력의 10% 수준에서 활동할 때 나오는 양이다. 금성의 환경에서는 아주 많은 양이라 할 수 있다.금성은 태양계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행성으로 간주되지 않았다.

지구에 비하면 거의 지옥 같은 환경이다. 대기의 96%는 이산화탄소로 덮여 있고, 표면 온도는 피자 오븐 정도처럼 섭씨 400도가 넘는다. 금성에 착륙한 탐사선은 몇분 만에 망가졌다.고도 50㎞로 올라가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서늘한 온도이기는 하다. 하지만, 금성의 대기는 황산이 75~95%인 구름으로 두껍게 덮여있다.

 

이는 지구의 유기체를 구성하는 분자 구조에는 치명적이다.그리브스 교수는 “그렇게 많은 황산으로 둘러쌓여 있는 곳에서 생명이 존재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 완전히 놀라운 것이다”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지질학적, 광화학적 통로들로는 우리가 보는 인화수소를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 금성을 표면 온도가 섭씨 400도가 넘고, 대기도 황산이 대부분이 구름으로 쌓여있다. 인류가 알고 있는 생명체는 존재하기 힘든 상황이다. 생명 현상인 인화수소가 관측된 것은 미지의 생명 현상이거나, 미지의 비유 기적 화학 작용으로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

 

금성을 표면 온도가 섭씨 400도가 넘고, 대기도 황산이 대부분이 구름으로 쌓여있다. 인류가 알고 있는 생명체는 존재하기 힘든 상황이다. 생명 현상인 인화수소가 관측된 것은 미지의 생명 현상이거나, 미지의 비유 기적 화학 작용으로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

○··· 이에 대해 베인스 박사는 대기에서 나온 금성의 미생물들이 존재하고 황산에서 살아남으려면, 아주 근본적으로 다른 미지의 생화학 작용을 이용해야만 하거나, 그 미생물이 철갑처럼 진화해야 할 것이다고 추측했다. 그는 <비비시>의 프로그램 ‘스카이’에서 “원칙적으로, 친수성 생명체는 황산 방울 안에서는 일종의 보호막 안으로 숨을 수 있다”며 “우리는 테플론(프라이팬 등에 쓰는 내열성 물질)보다도 더 강력한 것으로 자신을 둘러쌓고 그 안으로 완전히 숨는 박테리아를 상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럴 경우, 그 생명체는 어떻게 먹고, 가스를 배출하는가”라며 “정말로 역설이다”고 의문이 여전함을 인정했다.연구팀은 자신들의 관측과 연구에서 인화수소를 만들 수 있는 다른 지질학적이나 비유기적 화학 경로가 간과되었는지에 대해 다른 과학자들의 검토와 검증을 요구하는 입장이다.

 

유럽우주국의 금성 탐사 책임자로 일한 콜린 윌슨 옥스퍼드대 교수는 “금성의 구름 속에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은 희박해서, 우리는 대기 중에서 그런 인화수소를 만들어 내는 다른 화학적 경로를 찾아야만 할 것이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이 탐구로 금성에 관한 많은 흥미로운 것들을 발견할 것이다”고 말했다.

루이스 다트널 웨스트민스터대 교수는 “만약 생명이 금성의 두꺼운 구름층에 생존한다면, 매우 많은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며 “왜냐하면, 이는 생명이 우리 은하계 전반에서 흔한 현상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생명은 지구 같은 행성의 필요하지 않고, 은하계에 널려있는 금성 같은 지옥 같은 뜨거운 곳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정의길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