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송 달송

내면아이야 너를 존중할게

황령산산지기 2020. 6. 7. 09:45

파라다이스

 

나의 내면에 있는 내면 아이야
네가 하기싫은 일, 내면에서 원하지 않는 일을
계속 하게했더니 이렇게 많은 문제들이 일어났구나

 

사람들과의 문제, 돈의 문제, 신체 건강의 문제...

이 모든게 억지로 사람들 틈에서 돈을 벌면서 살아가야한다는 강박관념으로
너에게 억지로 무언가를 시켰기 때문이야

 

너는 즐겁고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살수가 없었고,
재미없고 슬프게 사는 네가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었어
지금도 나는 몸과 마음이 조금만 괜찮아지면
너에게 무엇무엇을 시키려고 준비하고 있었네.
너는 그러면 또 저항을 하겠지
힘들다, 벅차다, 하기싫다, 재미없다, 그러면서.

 

네가 하고 싶은 건 돈을 버는 일도 아니고,
사람들 틈에서 잘 지내는 척하는 일도 아니고,
그저 너자신으로, 너답게 존재하는 것이잖아.
고요함 속에서 올라오는 내면의 평화를 마구마구 누리는 것,

 

네 몸을 잘 대해주고,
네 마음을 잘 이해해주고,
주변환경과 에너지와 교감하고,
너에게 내려진 축복에 감사하고,
내면의 네가 하고싶은 일만을 따라가는 것.

 

머리로 하던 것을 모조리 끊고,
오로지 가슴에서 하고자 하는 일만 충실히 하는 것.
글을 쓰더라도, 말을 하더라도,
너의 내면의 성장과 변화에 필요한 것만 하고
불필요한 찌꺼기를 남기는
행동과 말을 하지 않는 것.

 

내면의 너를 화나게 하면 화를 내고,
내면의 너를 기쁘게 하면 기뻐하고,
슬프고, 우울하고, 아픈 것에 저항하지 않고,
이유가 있어 다가오는 그 에너지들과
성의껏, 정성껏 교류하고

 

행복감과 기쁨과 사랑이 올라오면
내 것이 아니라고 밀쳐내지 말고
그것들을 감사히 받아들이고
순간순간 기쁘게 살고있는지 집중하고, 깨어있고,
내면의 너, 본래 네 모습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 거야
내가 그렇게 되게 도와줄게

 

그동안 계속 못하게 하고 눌러와서 미안해
나는 늘 너에게 강압적이었고,
하고싶지 않은 것을 하게했고,
사회에서 살기위해 뭘 해야한다는 것을 주입했고,
너 자신에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도록 만들었고, 밀어부쳤고,

 

과도한 요구를 했고,
네가 기쁜지, 편안한지에 관심이 없었고,
너의 내면의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고,
네가 좋아하는 일을 할 마음의 여유를 주지 않아서
늘 안절부절못하고 걱정스럽게 했어

 

내면 아이인 네가 왜 이런 모습이 되었는지,
누구의 잘못인지 이제 알겠어.
주변 사람들 잘못도 아니고, 부모님 잘못도 아니고,
바로 내면의 양육자인 내가
너의 정신과 행동을 지배하려는 생각으로
너를 대해왔기 때문이구나

 

내가 아직 부족하지만
이제 네가 하고싶은 것만 해
뭐든지 즐기면서 해
다섯살 어린 아들이 설겆이를 해준다면서
환하게 웃던 장면이 생각나
너는 설겆이를 제일 싫어했잖아

 

너는 설겆이를 하기싫은 의무로 생각하면서 했고,
우리 스승님은 설겆이는 재미있는 놀이야 라고 하네
어떤 일을 하던지 말이야
아이가 하듯 그렇게 해야해
아직은 마음에 여유와 안정보다 불안감이 크네

 

내가 너에게 했던 습관때문에
아직도 너는 나의 눈치를 보고 있어

 

미안해.
내가 순간순간 알아차리고 바뀔게
오늘은 온전히 너 자신으로 살도록 내가노력해볼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