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란?

죽음

황령산산지기 2020. 5. 2. 14:32
  
문곡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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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한 밤 보이지 않으면 두렵고 무섭다.
두려움은 모르기에 생기는 것이며
밝고 잘 보이고 잘 알면 무섭지 않다
죽음도 모르기에 그러한 것이며
이런저런 야기들은 주워들은 것이며
사후세계는 누가 봤나? 아무도 모른다.
모르기에 두려운 건 당연하다.
죽은후 어떻게 된다는 건
두려움을 떨쳐버리기 위한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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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죽음은 모르는 건데
사후세계 있다없다 따지고
알려는 것은 어리석음이며
자연의 이치, 잎이 피어나면 반드시 지며
한번 태어나면 언젠가는 반드시 죽으며
생물학적으로 한번 가면 돌아오지 않는데.
영원할 것처럼 욕심과 집착에 사로잡히니
어리석은 중생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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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것은 그냥 죽는거다
답은 이미 나와 있는데
집착하니 두려운 것이며
버려라 비워라 놓아라 하지만
말귀를 못 알아들으면 말짱 개털이고
전생 후생 환생 윤회 천당
극락 지옥 믿고싶으면 믿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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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말고 잠자듯이 죽고싶다? 하는 것은
죽는자의 바램 욕심 이기주의고
아플만치 아파야 죽지,그냥 죽지 않는다
죽은 뒤에 슬피 우는 것도
산자의 이기주의 욕심이며
죽는자나 산자나 두려워할 것도 슬퍼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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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병에 효자 없다고
예전엔 한 3년 누워있으면
겉으론 걱정하지만 속으로 그만 죽었으면??
그렇게 정을 떼고 떠나가는데
요즘은 3개월이면 충분하다.
갑자기 사고로 죽으면 슬프고
적당히 아프다가 죽으면 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