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이별의 아픔과 슬픔

황령산산지기 2019. 11. 17. 12:06

홍의 곽재욱    


 





       이별의 아픔과 슬픔
                             홍의 곽재욱
      겨울을 재촉하는 비바람에 붉게
      물든 단풍잎이 눈송이처럼 휘날린다
      어쩔 수 없어,
      울부짖는 나목의 몸부림
      토해낸 선혈로 주변이 낭자하다


      삶이란 누군가와 만나고
      헤어지는 일이다
      모든 인연과 만남 그리고 이별,
      이별의 아픔과 슬픔에는
      면역력이 없다
      그래서 인생은 슬픔의 굴레에서
      벗어 날 수가 없나 보다
      눈을 감아야 빠져나올 수 있는 것


      사랑은 누군가 채워줄 수 있지만
      그리움은
      그가 아니면 채워줄 수가 없다
      다시는 볼 수 없는 이별의
      고통은 가슴에 구멍이 나거나
      어떤 이에겐 옹이가 박히기도 하지


      아침에 태양을 마주하듯
      오로지 한 사람으로 사랑하는 일
      마음껏 사랑했다면 이별의
      아픔과 슬픔은 그보다 크지 않을까

      가슴속엔 있는데
      만질 수 없는 안타까움과
      다시는 함께할 수 없다는 절망감
      이별의 아픔과 슬픔은
      사랑한 만큼 보다도 더 크더라


      2019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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