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한 자락

五龍(오룡)/김영근

     

삶의 한 자락 五龍/김영근 새벽이 오고 아침이 되면 우리들의 몸과 영혼은 하루의 삶을 위해 새로운 다짐 속에 길을 닦고, 힘찬 발걸음을 딛습니다. 살아가는 한 순간, 한 순간이 치열하면서도, 경이로운 아름다움 속에 존재함을 믿습니다. 나의 존재가 세상 삶의 한 자락이 됨을 굳건히 믿고 그 믿음 속에서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다른 사람들과 기꺼이 함께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숲속에선 숱한 나무들이 자신을 푸르게 가꾸며 신록의 찬사로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가로수길 옆에선 다양한 꽃들이 향기를 만들어내며 고운 자태로 세상을 아름드리 물들입니다. 산다는 것은 영혼의 경이로움을 일깨우는 아름다움을 향한 매 순간의 자각입니다. 다른 생각과, 다른 모습들의 조화야 말로 우주가 서로를 위해 존재하는 이유이며 그것 또한 하나의 경이로운 아름다움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삶의 한 자락을 가꾸며 자신의 길을 꿋꿋이 갑니다. 그것은 지극히 당연하면서도 생명이 존재하는 한 꺼지지 않는 하나의 소명이기에 행복의 범주에서 크지도, 작지도 않은 희망을 지켜가며 자신과, 세상의 길을 닦아갑니다. 오늘도 자신의 삶에 기꺼이 동참하는 아름다운 분들께 찬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