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음악

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

황령산산지기 2019. 6. 9. 08:46

파라다이스               

        




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 - 마크 네포 


아차! 하는 순간 모든 것은 사라지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런 순간들 조차 느껴지지 않을만큼 우리의 감정은 딱딱한 등껍질처럼 무감각해져 있다. 

삶의 의미를 어디에 두고 있는지,

내 삶이 어느 방향으로 흐르는지 흘깃 볼 수 있는 여유로움을 잃고 사는 나날들.

무턱대고 지나온 세월이 아쉽다. 진지한 자세로 삶을 관조하고 싶다.


때마침 우연하게 다가온 책 <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은 삶으로부터 지친 나의 내면을 다독이고 있었다. 

오랜 책 읽는 습관들로 거침없이 책장을 넘길 수 있을 줄 알았다. 

짧은 글 속에 정곡을 찌르는 인생의 의미와 깊이감은 내 몸 마디마디에 통증을 주는 듯 했다. 

단지 아픔이기 보다는 방향을 잃고 헤메는 삶의 조각들을 다시 재조합하는 고통의 환희라고 표현해야 맞을 것 같다. 

의식적으로 좋은 방향을 바라보고 살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실수였던 것이다. 

실수들에 대한 책임을 져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다행히도 삶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는다. 

어떤 식으로든 나를 구제하기 위한 종소리를 울려주는데, 바로 지금의 순간이 절묘하게 찾아왔다.

훌륭한 책은 참 무겁고 딱딱해서 싫다. 

책을 좋아하는 나도 느낌이 없다거나 잘 읽혀지지 않는다면 아무리 책속의 내용이 훌륭하다 하더라도 

단지 독서로 끝나기 일쑤이다. 

<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은 참 진지하지만 딱딱하거나 무겁지 않은 삶을 바라보는 지혜와 융통성을 담고 있다.

나약한 것이 인간이지 않은가. 

그러므로 혼자서는 나를 지탱하고 바르게 세우는 것이 역부족일지도 모른다. 

나는 진심을 다해 이 책의 저자인 마크 네포의 울림의 소리를 받아 들인다. 

그는 두 번의 암을 극복하며 마음의 깨달음을 글 속에 낱낱히 심어냈다. 

주어진 현실에 놀랍도록 감사하지 않는다면 어떤 순간도 기쁘거나 행복하지 않다. 

만약 내 삶의 최고인 기쁨의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잡을 수만 있다면, 

나의 깊은 내면으로 들어가 내가 원하는 삶을 진정 이해할 수 있다면 

한 번으로 끝날 내 인생이 헛되지는 않을 것이다.

 

시대가 복잡한 만큼 우리 삶은 정신 없는 세상에 휘둘리고 있다. 

그래서인지 웰빙과 힐링이 이 시대의 대세다. 

모든 것으로부터 잠시 멀어져 나와 제일 가깝게 만나는 시간이 필요하다. 

누군가에게 이해 받기를 바라기 보다 먼저 내 자신을 바로 이해하고 다독이는 연습부터 해야하지 않을까. 

아니라면 이처럼 두서 없는 세상에 나는 언제나 이방인으로 존재할지도 모른다.

인생을 살면서 아프지 아니한 자 누구일까. 

상처의 순간을 딛고서면 무엇이 진정한 기쁨인지 행복인지 시야가 넓어지지 않던가.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알고 싶지 않은가.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다.

 

오프라 윈프리가 말한다. 

<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 중 하나로 손꼽히는 책"이라고. 

자기애가 충실한 사람들은 깨우침의 순간들에 언제나 호의적이다.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들이다. 

어느 새 나는 나의 중요한 코너에 이 책을 배치했다. 

살면서 좋은 울림으로 메세지를 주는 책은 그리 많지 않다. 

나는 그저 내 삶의 조각들을 다시 재조합하게 도와준 마크 네포의 진심어린 마음들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온전한 내 자신이 되기위한 명상은 그 어떤 것들보다 치유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런 명상이 끊이지 않고 지속력을 갖게끔 나를 위한 선처였던 것이다.

 

<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에서 

"우리의 타고난 의무는 온전하게 내 자신이 되는 것뿐이다"라고 

마크 네포는 말하고 있다. 


그렇다. 

온전하게 내 자신이 되는 것. 

하지만 그것이 그토록 멀고도 어려운 길은 아닐터. 

가슴을 열고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자. 

분명 이 책에서 들려주는 것들로 스스로 치유가 된다면 

'온전한 내 자신이 되는 것'에 가까이 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그리움은 시가 되고 시는 노래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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