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라만상

하늘은 울고

황령산산지기 2019. 8. 24. 16:48

유마    

    月下獨酌 (월하독작) 꽃나무 사이에서 한 병의 술을 아무도 없이 홀로 따르네. 잔 들고 밝은 달을 맞으니 그림자와 나와 달이 셋이 되었네. 달은 술 마실 줄을 모르고 그림자는 나를 따르기만 하네. 잠시나마 달과 그림자 함께 있으니 봄이 가기 전에 즐겨야 하렸다. 내가 노래하면 달은 거닐고 내가 춤추면 그림자도 따라 춤추네. 함께 즐거이 술을 마시고 취하면 각자 헤어지는 것. 이 무정한 교류를 길이 맺었으니 다음엔 저 은하에서 만나기를 기약하노라. -이백-


    하늘에 누가 죽었는지 새벽부터 슬피운다 쌀값벌기는 글렀다 바삐 살다보니 영혼이 몸을 못 따라 오는 것 같다 마음이 허하다 오늘은 영혼을 기다리면서 기다리기 무료하니 막걸리로 목을 축이며 마음이나 달래주어야겠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