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가자 저 피안(彼岸)의 언덕으로

황령산산지기 2019. 5. 12. 12:50

五龍(오룡)/김영근 

     

 

          가자 저 피안(彼岸)의 언덕으로 五龍/김영근 가자! 우리 함께 저 피안(彼岸)의 언덕으로. 세속에 물든 마음일랑 흙탕물 속에 핀 연꽃처럼 청정하게 가다듬고 피안(彼岸)의 언덕 너머에 있는 진리를 현세에서 구현하자. 서로를 향한 언어가 아수라(阿修羅)를 잠재워 이 세상에 극락을 만들고 평화가 세상 천지에 임할 수 있도록 우리 서로 함께 손을 모으고 지극 정성으로 영혼의 구원을 기원하자. 모든 것은 마음으로 왔다가 마음으로 사라지는 것. 보이지 않는 마음처럼 본래 모든 것은 오지도 않았고, 떠나지도 않았으니 무엇으로 오고가는 인연을 섣불리 말할 것이며 기뻐하고, 슬퍼하리. 죽은 자는 극락에서 평안함을 얻고 산자는 이생에서 극락을 맛보리니 극락이 저 멀리 있다 말하지 말고 이승에도 있고, 저승에도 있다 말하라. 선악이 나뉘지 않고 본체와 그림자처럼 늘 함께 다니니 선하다고 자만 말고 악하다고 실망 말라. 진흙탕 속에서도 향기로운 연꽃이 피니 세속의 잡다한 오욕(五慾) 속에서도 청정한 기운과, 선한 의지만 있다면 자비(慈悲) 속에서 자신만의 삶의 꽃을 피워 올릴 수 있으리. 부처님은 대자대비(大慈大悲)하니 그 한량없는 마음으로 세상과, 사람들을 사랑하면 지금 이 순간에도 극락은 그대 삶을 평안한 행복으로 인도하리. 가자, 가자! 저 피안(彼岸)의 언덕으로, 삶에 지친 불쌍한 중생들이여! 깨달음은 새벽처럼 홀연히 오리니 반야심경(般若心經)의 짧은 구절처럼 진리도, 극락도 길지도, 멀지도 않으니 구원의 빛 속에서 백팔번뇌를 떨쳐내고 마음에 평화를 얻어 보세. 가자! 우리 함께 저 피안(彼岸)의 언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