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의 허락 없이는 어느 누구도 죽일 수 없다는 말씀입니까? 지금껏 살해당한 사람들 모두가 어느 정도 고차원에서 보면 살해당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모든 걸 세속적인 의미로 살피고 생각하고 있는 너로서는 이 중 어떤 것도 이치에 닿지 않을 것이다. 전 "세속적인 의미"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 지금 이 순간 여기에 있습니다. 이 지상에요! 네게 말하노니, 너희는 "이 세상에 있는 것이지, 이 세상 출신이 아니다." 그럼 세속의 내 현실은 전혀 현실이 아니란 겁니까? 너는 진짜로 그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했느냐? 전 모르겠습니다. 너는 한번도, "여기에는 더 큰 뭔가가 있어"라고 생각해보지 않았느냐? 음, 그래요, 당연히 해봤죠. 지금 진행되는 게 이런 것이다. 나는 그것을 네게 설명하는 중이고. 좋습니다. 이해했습니다. 그러니까 추측하건대, 저는 지금 밖으로 나가서 아무라도 죽일 수 있는 거군요. 만약 그 사람들이 동의하지 않았더라면, 어쨌든 전 그렇게 하지 못했을 테니까요. 사실 인류는 그런 식으로 행동하고 있다. 재미있는 건, 너희가 이 문제를 가지고 그토록 힘들어하면서도, 돌아서서는 어쨌든 그것이 참인 듯이 행동한다는 점이다. 아니 더 나쁘게 말하면, 너희는 사람들의 의지에 반(反)해서 그들을 죽이고 있다. 마치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는 듯이! 당연히 그건 중요하죠! 그건 그냥 우리가 뭘 더 중요시하고 싶은가일 뿐입니다. 이해가 안 되십니까? 우리 인간이 누군가를 죽이는 순간에, 우리는 우리가 그렇게 했다는 사실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맙소사,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그건 경솔하신 겁니다. 그건 그냥 우리가 뭘 더 중요시하고 싶은가의 문제일 뿐입니다. 알겠다. 그래서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의지에 반해 그들을 죽여도 상관없다는 걸 쉽게 받아들이는 거구나. 너희는 벌받지 않고 이렇게 할 수 있다. 그건 너희가, 잘못된 쪽은 그들의 의지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전 절대 그렇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않는다고? 너희 중 일부가 얼마나 위선적인지 보여주마. 너희는 예컨대 전쟁이나 사형 집행에서처럼 그들의 -- 혹은 낙태 병원 주차자에서처럼 의사의 -- 죽음을 원할 충분하고도 훌륭한 이유가 있는 한, 그들의 의지에 반해서 그들을 죽여도 상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누군가가 자신의 죽음을 원할 충분하고도 훌륭한 이유가 있다고 느끼더라도, 너희는 그가 죽도록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자살 방조"니, 그렇게 하는 건 잘못이다! - 신과 나눈 이야기 3권 14장 399-4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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