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히어로, 액션 영화들이 근래 들어 리부트화 되면서 동일한 캐릭터가 다른 배우들에 의해 새롭게 재해석 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곧 영화의 특징과 색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오늘은 리부트 작업을 통해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며 서로 다른 매력을 선보인 배우들이 누가 있었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1. <원더우먼>의 원더우먼 - 린다 카터 VS 갤 가돗
남성 히어로 캐릭터들의 실사화가 연이어 성공하고 있던 1970년대. 그 때는 여성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를 내세우는 것은 완전히 미친 짓이라고 생각하던 때였다.
그렇기에 <원더우먼> TV 시리즈의 제작은 과감한 모험이었다. 하지만 린다 카터의 원더우먼은 그런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며 아름다움과 강인한 원더우먼 캐릭터를 시대의 아이콘으로 완성시킨다.
원더우먼의 계보는 2016년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을 통해 이어지게 되는데, 이스라엘 출신의 여배우 갤 가돗은 원더 우먼을 검과 방패를 들고 전장을 향해 나서는 근육질의 야생의 여전사로 표현하며 그 어디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걸크러시한 매력을 선보였다.
예상보다 인상적인 원더우먼의 등장에 관객들은 환호했고, DC의 대표 캐릭터 배트맨과 슈퍼맨의 실패를 만회하는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린다 카터의 <원더우먼>
갤 가돗의 <원더우먼>
2. <엑스맨> 프랜차이즈의 진 그레이 - 팜케 얀센 VS 소피 터너
팜케 얀센의 진 그레이는 <엑스맨> 원작에서의 빨간 머릿결을 지닌 미녀 히어로와 파괴적 본능을 지닌 공포스러운 존재의 모습을 훌륭하게 표현했다. 하지만 이제 막 라이징 스타로 뜨기 시작한 소피 터너의 진 그레이가 이를 능가했다는 반응도 있다.
2016년 영화 <엑스맨:아포칼립스>에서 멋진 의상과 함께 십 대 시절의 진 그레이의 청순한 모습과 마지막 다크 피닉스 포스의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은 진 그레이 특유의 신비감과 공포감을 동시에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소피 터너는 개봉 예정인 <엑스맨:다크피닉스>를 통해 다크 피닉스에 의해 완전히 폭주하는 진 그레이를 표현할 예정이다. <엑스맨:최후의 전쟁>에서 보여준 팜케 얀센의 폭주와 어떤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팜케 얀센의 진 그레이
소피 터너의 진 그레이가 등장하는 <엑스맨:다크피닉스> 예고편
3. <니키타>의 니키타 - 페타 윌슨 VS 매기 큐
뤽 베송의 영화 <니키타>의 여전사는 검은 드레스를 입고 백발백중의 사격실력을 자랑하는 섹시한 전문 여성 킬러 영화였다. 완벽한 살인 기계의 살벌함과 동시에 사랑에 빠진 여성의 모습을 지닌 특이한 캐릭터였지만, 1997년 USA 네트워크 채널을 통해 드라마로 리메이크 되면서 금발의 섹시한 킬러로 바뀌었다. 미국판 <니키타>는 페타 윌슨의 핫한 매력과 섹시함이 적절하게 더해지면서 시리즈는 2001년 시즌 5까지 이어가게 된다.
하지만 2010년 CWTV를 통해 새롭게 리메이크된 <니키타>는 역대 니키타 캐릭터의 섹시함의 끝을 보여주게 된다. 모델 출신의 메기 큐가 주연을 맡아 특유의 관능미를 보여주며 상대방을 조각낼 정도로 잔인하게 처리하는 냉정한 킬러의 면모를 보여준다. 탱크탑과 팬티 차림의 속옷을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고 카리스마 넘치는 사격을 가하는 모습은 메기 큐의 니키타가 보여준 전매특허였다.
페타 윌슨의 <니키타>
매기 큐의 <니키타>
4. <엘렉트라>의 엘렉트라 - 제니퍼 가너 VS 에로디 영
드라마 <앨리어스>로 할리우드의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제니퍼 가너는 히어로 영화 <데어데블>의 히어로 엘렉트라를 연기하며 강한 인상을 남기게 된다. 화려한 무술과 섹시한 의상은 엘렉트라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동명의 스핀오프 영화를 불러오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이후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마블의 <데어데블>에서 엘렉트라 캐릭터는 다시 등장하게 되는데, 이를 연기한 배우는 <지 아이 조 2>에서 징스 캐릭터를 연기하며 화려한 무술 연기를 선보인 에로디 영이었다. 에로디 영은 제니퍼 가너 만큼의 섹시한 의상을 입지 않았지만, 이국적인 외모와 악녀스러운 안티히어로 이미지로 제너피 가너와 다른 섬뜩한 매혹 미를 선보였다.
제니퍼 가너의 <엘렉트라>
에로디 영의 <엘렉트라>
5. <판타스틱 4>의 수잔 스톰 - 제시카 알바 VS 케이트 마라
마블이(사실은 20세기 폭스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난제라면, 매력적인 <판타스틱 4>를 성공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두 번이나 시리즈화 되었지만 첫 번째 버전은 너무 가벼운 게 문제였고, 두 번째 버전은 어울리지 않게 어두워서 문제였다. 그나마 두번의 시리즈가 건진 게 있다면 인기 캐릭터 수잔 스톰을 연기한 제시카 알바와 케이트 마라의 가능성을 발견한 부분이다.
첫 번째 <판타스틱 4> 시리즈는 제시카 알바로 대변되는 수잔의 아름다운 미모와 몸매를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 2015년 리부트된 <판타스틱 4>는 케이트 마라가 지니고 있는 지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는게 우선을 두었다. 두 사람 모두 각자가 지닌 특징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더해주었지만, 영화가 제대로 나오지 못한 바람에 둘 다 조용히 묻히게 되었다.
이제 폭스가 디즈니의 새로운 식구가 된 만큼 새롭게 계획될 <판타스틱 4>가 이를 해결해 주었으면 한다.
여배우편 2부에서 계속...
제시카 알바의 '수잔 스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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