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라만상

[스크랩] 집착라지말라 /숫타 니파타(Sutta-nipata)

황령산산지기 2018. 12. 8. 05:41



    숫타 니파타(Sutta-nipata)


    아,아, 인간의 목숨이여
    백년도 못채우고 죽는 것을
    비록 백년을 넘어 산다해도
    늙고 쇠하여 마침내 죽고야 마는 것을

    "이것이 내것" 이라고 집착한 그 물건 때문에
    사람들은 슬피울고 있다
    '내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내것이 아닌 때문이다
    세상은 끊임없이 바뀌고 있나니 이를 알고 어서 구도자의 길을 떠나라

    "이것은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 물건은
    그 물건의 주인이 죽음으로써 효력이 사라진다
    그러므로 구도자는 이를 잘 알아서
    '내것'이라는 소유의 관념에 사로 잡히지 말아야 한다

    꿈에 만난 사람은 눈을 뜨면 다시 볼 수 없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 세상을 떠나게 되면
    두 번 다시 그를 볼 수 없게 되리라

    나는 '아무게'라고 제법 목에 힘을 주던 사람도
    가을잎 지듯 그렇게 죽고나면
    그 이름 만이 남아 홀로 떠 돌 것이다

    "이것은 내것"이라고 두눈이 벌겋게 설치는 사람들은
    근심과 걱정, 고통과 인색함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저 모든 현자들은
    소유를 버리고 집 없이 떠돌면서
    니르나바, 저 언덕으로 가는 것이다

    진정한 수행자는 집착하는 마음없이 떠 돌면서
    외롭고 쓸쓸한 은둔자의 삶을 익혀야 한다

    이 생존 속에 자신을 나타내 보이지 않는 것이
    수행자가 가야될 최상의 길임을 명심하라

    현자는 어떤 것에도 머무르지 않으며
    사랑하지도 않고 미워하지도 않는다
    슬픔과 인색함이 그를 더 이상 더럽힐 수 없다
    연잎위의 물방울이 연잎을 더럽힐수 없듯이

    저 연꽃이 진흙물에 더럽혀지지 않듯
    현자는 보고 배우고 사색한 어떤 것에도
    결코 오염되지 않는다.

    죄악을 모두 쓸어없앤 사람은
    보고 배우고 사색한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다
    그는 또 다른 방법을 통해서 깨끗해지려고도 않는다
    그는 탐내지도 않으며 탐(貪)에서 떠나지도 않는다


    .....
출처 : 금강 선원
글쓴이 : 常明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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