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스크랩] 그렇게 떠날 것을

황령산산지기 2018. 10. 21. 06:39





그렇게 떠날 것을  


시/이룻:이정님 




언젠가

그렇게 떠나는 것을

나도 그렇게 갈 것을


뒤돌아보며

전봇대 붙들고 울던 사람아


그대 떠나보내며

차마 자르지 못한 그리움의 뿌리

가슴 깊이 묻어두며


그리움이여

고요하라 일렀으련만

밤마다 빙점(氷點)에 닿아 가슴 치며 서걱댔었지


아직도

내 삶의 어망(魚網)에서

평생을 살아 있는 사람아


언젠가 다시 만나

별빛에 사철 눈 주고 살던 가슴

은하수 물살로 가득해지면


아름다웠던 우리의 흔적

부표(浮漂)로 띄울 수 있을까

잘 가시게 내 사랑아.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이룻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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