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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등외(等外)의 버러지 같은 삶

황령산산지기 2018. 5. 19. 06:32

 

등외(等外)의 버러지 같은 삶

 



 

감기에 걸리면 만사가 귀찮습니다.

하루속히 벗어나고픈 마음밖에 없습니다.

내몸 하나 지탱하기도 힘듭니다.

괴로움을 절절히 느낍니다.

 

우리 몸은 온통 불만족 투성이입니다.

가시에 찔려도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몸전체가 24시간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건강한 때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늘 괴로움만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니 건강한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다만 모르고 지나갔을 뿐입니다.

 

몸에 장애가 생기면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나이 들어 거동이 불편하거나

중병걸렸을 때 신세를 져야 합니다.

 

일생을 살면서 한번도 남을

위해 산 적이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안락만 추구한

이기적 삶을 산 자 입니다.

 

이기주의자라도 가족은 부양합니다.

처자식을 먹여 살리는데 소홀하지 않습니다.

자신과 가족밖에 모르는 사람입니다.

축생(畜生)같은 삶입니다.

 

왜 축생같은 삶인가?

축생들도 새끼를 돌보기 때문입니다.

그것 이상은 할 수 없습니다.

이웃과 사회를 위한 봉사하는 삶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인간만이 서로 돕고 삽니다.

거울신경세포가 발달해서

타인의 불행에 모른 체 하지 않습니다.

인간만이 이타적(利他的)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여기 버러지 같은 삶이 있습니다.

먹는 것과 번식하는 것에만 관심 있습니다.

자신과 가족밖에 모르는 사람입니다.

등외(等外)의 사람입니다.

 

대부분 등외의 삶입니다.

욕망(), 분노(), 미혹()으로 사는 자들입니다.

보리도차제론(菩提道次第論)에 따르면

하하(下下)에도 미치지 못하는 자들입니다.

 

티벳불교 보리도차제론에

상사도, 중사도, 하사도가 있습니다.

상사도(上士道)는 보살의 길이고,

중사도(中士道)는 아라한의 길이고,

하사도(下士道)는 천상의 길입니다.

각각 상, , 하 세 단계가 있습니다.

하하(下下)부터 상상(上上)까지 모두 구단계가 있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에 따르면,

보시하고 지계하면 천상에 태어납니다.

삼보에 귀의함으로써

하하의 삶이 시작됩니다.

 

하하에도 들지 못하면 등외입니다.

사악도를 면할 수 없습니다.

오로지 먹는 것과 번식하는 것에만

버러지 같은 삶을 사는 자는

등수에도 들어가지 못합니다.

 

부처가 되려면 복과 지혜를 구족해야 합니다.

복이 없는 자는 부처가 될 수 없습니다.

보시하고 지계하고 수행 하는 것이

복을 짓는 공덕행입니다.

 

몸이 아픈 자, 소송중인 자, 빚이 많은 자 등은

복을 짓고 싶어도 지을 수 없습니다.

자신과 가족만을 아는 자 역시

복 지을 수 없습니다.

 

이 몸은 즐기라고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괴로움과 윤회에서 벗어나라고

조건지어진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건강할 때,

조금이라도 젊을 때,

부지런히 복을 지어야 합니다.

 

지나면 후회한다.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달콤한 악마의 속삭임입니다.

복 지을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형편되는 대로 복을 지어야 합니다.

 

지금 이렇게 형편이 좋을 때

보시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자신과 가족만을 위한 등외의

버러지 같은 삶을 살순 없습니다.

 

 

2018-05-15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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