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유
누구나 안락을 추구합니다.
안락은 행복과 동의어입니다.
또 안락은 즐거움과 같은 말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인생을 즐기며 살자’고 합니다.
사람들은 재미를 추구합니다.
단 한순간도 재미 없으면 심심해 합니다.
무료와 권태를 참지 못합니다.
끊임없이 재미를 찾아 두리번거립니다.
한번뿐인 인생이라 합니다.
더 늙기 전에, 더 나이
들기 전에 즐기자고 합니다.
‘노새 노새 젊어서 노새
늙어지면 못노나니’라 합니다.
‘육십비인생(六十非人生)’이라 합니다.
육십이 되서 지난 삶을 되돌아 보니
모조리 잘못 되었다는 겁니다.
인생을 잘못 산 것 입니다.
여기 두 갈래 길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길을 따라갑니다.
사람들은 그 길을 행복의 길이라 합니다.
그러나 그 길은 즐기는 길 입니다.
나이 육십이 되어서 뒤돌아 보니
즐기는 세월만 살아 온 것입니다.
누구나 오래 살기를 바랍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축복입니다.
일만 하다 은퇴한 자에게
‘이제는 즐기며 사십시오’ 라 합니다.
‘젊은이여,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지나가면 후회한다.’라 합니다.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조금이라도 건강할 때 즐기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젊음의 교만,
건강의 교만으로 살아 갑니다.
청춘은 차츰 우리를 버립니다.
중년도 결국 우리를 버립니다.
건강도 우리에게서 떠나 갑니다.
남은 것은 늙고 추한 모습입니다.
인생이 원타임(One Time)에 불과하다면
즐기는 삶을 살아도 될 것입니다.
병들고 나이 들어 더 이상 즐기지
못하면 삶의 의미가 없어 질것입니다.
나는 왜 이 모양 이 꼴일까?
세상사람들 어느 누구도
자신과 같은 사람이 없습니다.
모두 얼굴이 다르고 성향이 다릅니다.
무엇이 이렇게 차별 했을까?
업(業)이 차별했습니다.
이전에 지은 업으로
모두 다르게 태어났습니다.
행위에 따른 과보가 익어서
이 모양 이 꼴이 된 것입니다.
내가 태어난 이유가 있습니다.
인생을 즐기라고 태어난 것은 아닙니다.
더 이상 나고 죽는
일 없이 살라고 태어났습니다.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2018-02-14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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